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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성숙으로 관계 맺는 대인관계

by sukyoun posted Oct 2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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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성숙으로 관계 맺는 대인관계

 

상대가 어떠한가보다 나의 성숙 정도로 관계 맺고 교제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대인관계이다

 

Orewa 동쪽 새벽 바다는 느낌이 다르다. 떠오르는 태양과 그 빛에 깨어나는 바다, 어디에선가 불어오는 바람을 살랑거리며 맞이하는 파도, 이 모든 장면이 시적 감성을 자극한다. 그러나 흐린 날은 다르다. 검붉은 구름이 태양을 가리고, 험상궂은 얼굴로 불어오는 바람에 술렁이는 바다가 인간 본성적 원망의 감정을 불러온다. 이럴 때면 고개를 들고 눈을 들어 먼 곳을 응시한다. 검은 구름 사이를 뚫고 나오는 태양 빛은 마음을 진정시키고, 평안을 유지하며, 위로를 받고, 감사하라는 준엄한(stern) 명령으로 와 닿는다. 항상 평안한 마음과 의연한 태도를 유지하는 이유는 눈에 보이는 변덕스러운 날씨가 아니라 그 뒤에 존재하는 태양 때문이다.

 

“노하기를 더디 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잠16:32)

 

‘노하기를 더디 하는 자’는 인내심이 강한 사람(a patient man, NIV)이다. 치밀어 오르는 화를 짓누르며 그냥 참는 사람이 아니다. 상대를 이성적인 신앙으로 받고, 상대와 나를 깊이 고민해 보고, 논리적이고 객관적인 반박을 신사적으로 하는 사람이다(slow to anger, KJV). 관계가 깨지는 원인 중의 하나는 상대를 감정으로 받고, 공격으로 인식해서, 신경질적으로 조급하게 대응하는 것이다. 거친 상대를 거칠게 받기 때문에 관계가 깨진다. 상대가 거칠수록 명철하게 대처하고, 조급함을 극복하는 자가 지혜로운 자이다(잠14:29).

 

용사(a warrior, NIV)는 싸움으로 결과를 얻는 자이며, 이기기 위해서 싸우며, 이기는 것으로 자신의 존재가치를 확인하는 자이다. warrior는 상대를 내 아래에 두기 위해서 다투는 자를 의미한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용사가 있는가 하면 싸워야만 성(anger)이 풀리는 용사도 있으나, 상대를 굴복시키려는 것은 같다. 굴복된 상대는 패배감과 굴욕감을 느끼게 될 것이고, 관계에 방해를 받는다.

 

대인관계에서 상대를 굴복시킨다는 것은 관계가 깨어지거나 불편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관계는 유지되는 것에서 상호 소통 관계로 발전해야 한다. 건강한 좋은 관계는 상호 소통의 교제에서 나온다. 교제 없는 관계는 불편한 일을 해소할 방법을 축소시키고 제한한다.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내면에서 일어나는 감정이 격해지거나, 대응하고 싶은 충동으로 인한 마음의 동요(restlessness of mind)를, 냉철하고 이성적인 판단으로 평안을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질, 천성 그리고 성질을 신앙으로 통제하고 관리하는 것이다(controls his temper, NIV). 성질대로 다 해 놓은 후에 ‘내가 원래 이런 사람이야’라고 말하는 것은, 구원받기 이전의 죄인 된 인간 본성대로 했다는 말이 되기 때문에, 구원을 통한 전인격적 변화를 부인하는 불신앙이 된다. 변화의 정도는 적고 속도는 느릴지라도, 주님을 구세주로 믿고 구원 얻는 순간부터 변화는 시작된 것이다. ‘원래’라는 말로 성질부리는 것을 정당화하는 것은, 미성숙의 증거이자 성숙하려는 열망이 없다는 자기 선언과도 같다. 자신을 죄인 된 상태로 내버려 두겠다는 의미와도 같다.

 

상대가 어떠한가보다 나의 성숙 정도로 관계 맺고 교제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대인관계이다. 감정을 도발하는 어린아이 같은 인격을, 어린아이 또는 어른의 성품으로 상대해 주는 것은 나의 성숙 여부에 달려있다.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도달하는 것이 성숙한 온전한 사람이다(엡4:13). 어린아이는 다분히 감정적이고 환경적이다. 그리스도에게까지 자라기를 열망하고 노력하는 것이 곧 신앙이다(엡4:15).

 

당신은 관계가 불편해질 때 그 원인을 제일 먼저 상대에게서 찾으려고 하지 않았는가?

당신은 대인관계에 있어서 관계 기술보다 영적 성숙에 더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대인관계를 기술로 하지 말고 신앙으로 하라. 나에게 주는 유익, 나를 대하는 태도, 나를 존중해주는 정도에 반응하는 응대 차원의 피동적 관계를 맺지 말라. 나는 어느 정도의 영적 성숙을 발휘하며 관계를 만들고 있는지를 먼저 점검하고 발전시켜라. 눈에 보이는 요소들보다 당신 안에서 당신을 통치하시는 하나님으로 의연하게 관계 맺어라. 당신의 신앙 성숙이 대인관계 기술이다. 성숙으로 관계 맺고 교제하라.

 

 

 

원처치 저자 윤석 목사

profile

강원대학교 Civil Engineering(BSc) 전공, 뉴질랜드 BCNZ(현 Laidlaw College) 목회학(BMin)을 졸업했다. 1988년부터 한국대학생선교회(KCCC) NLTC와 서울대학교에서 사역했다. 1994년 오클랜드 대학에서 KYCF를 설립하여 사역했고, 2005년에는 직장사역연구소(BMI) 뉴질랜드 지부를 운영했다. 2009년 주를향한교회를 개척하여 목회했고, 2001년부터 현재까지 KOSTA 공동대표 및 운영위원장으로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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