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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성을 대변하는 신앙의 위험

by sukyoun posted Sep 2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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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CH City Tour Train (1).jpg

 

인간성을 대변하는 신앙의 위험

신앙은 인간성 그 이상의 경지인 하나님을 향한다

 

Christchurch에 1882년 등장해서 1960년 중반까지 대중교통수단으로 인기를 누렸던 Tram이었지만, 1960년 중반 이후부터는 차량 흐름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으며 서서히 사라져갔다. 근래에 와서는 Christchurch를 대표하는 관광자원이자 친환경적 이동 수단으로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덜컹거림이 추억을 소환하며 낭만스러움까지 얻게 하기에 나쁘지 않다.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서 모든 것이 재평가된다. 사람들의 변덕스러움에 흔들리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그들에게 이르되 우리가 애굽 땅에서 고기 가마 곁에 앉았던 때와 떡을 배불리 먹던 때에

여호와의 손에 죽었더면 좋았을 것을 너희가 이 광야로 우리를 인도하여 내어

이 온 회중으로 주려 죽게 하는도다(출16:3)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떠나온 지 한 달 정도가 지났다. 애굽을 떠나올 때 가져왔던 먹거리들이 거의 다 떨어졌기 때문에 먹을 것이 필요했다. 먹을 것을 얻기 위해 했던 말과 행동들은 인간성이 신앙을 앞설 때 나타나는 불신앙이었다.

 

현재의 불만을 부각하기 위해서 과거의 일들을 미화시키고 있다. ‘고기 가마 곁에 앉았던 때와 떡을 배불리 먹던 때’는 전혀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다 맞는 말도 아니다. 백성들의 일부는 떡과 고기 굽는 일을 했었기 때문에 약간의 떡과 고기를 먹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전반적인 일상은 ‘고역으로 인하여 탄식하며 부르짖(출2:23)’는 비참하고 처참한 생활이었다. 치욕스럽고 부끄럽게 종노릇 한 사실을 필요에 따라서 왜곡하고 비틀어버리는 인간 본성적인 자아중심적이고 자아 필요적 사고방식이다.

 

하나님께서 행하신 구원의 일을 인간의 어리숙한 실수처럼 말한다. ‘여호와의 손에 죽었더면’이라고 말하는 것은 애굽에서의 열 번째 재앙 때에 애굽인들과 같이 죽었어야 했다는 말로, 죽는 것보다 지금이 더 나쁘다는 말이다. 구속의 은혜에 감사해도 부족한데,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패악(wickedness)한 자들이다. 현재의 안일(ease)만을 추구하는 철저한 기회주의적 태도이다.

 

현재의 어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필요에 맞춰서 과거의 일을 재구성해서는 안된다. 인간의 본성에는 자신의 언행을 정당화 시키려는 욕망을 품고 있고, 관리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신앙을 앞지른다. 신앙은 이러한 인간성을 대변(speaking by proxy)하지 않는다. 주님을 닮는 성품으로 변화될 때 인간성을 지배하고 이끄는 신앙이 된다. 이 모든 변화의 과정이 신앙이다. 신자는 하나님께서 행하셨던 일들을 평가하고 판단할 권한도 능력도 허락받지 않았다. 과거에서 교훈을 얻고, 오늘부터 다시 시작하게 될 신앙을 살아내는 것뿐이다.

 

가나안에 보내졌던 12명의 정탐꾼들의 보고가 있었다. 여호수아와 갈렙의 보고가 이스라엘을 환호성 치게 했어야 했지만, 다른 10명의 보고로 두려움의 아우성을 치게 했다. 갈렙은 40세였고, 정탐꾼으로 뽑힐 정도로 신망(prestige)을 받았다. 백성들에게 믿음을 줘야 하고, 다수의 정탐꾼과 뜻을 맞춰야 한다는 부담도 가졌을 것이다. 죽임을 당할 지경이었던 당시를 회상하는 갈렙은 ‘마음에 성실한 대로’ 보고하였다고 했다. ‘마음에 믿어지는 바’를 말하였던 것이고, 모세는 ‘하나님 여호와를 온전히 좇았은즉’ 가나안 땅이 기업이 될 것이라 했다(수14:7-9).

 

신앙은 하나님을 온전히 좇기 어려울 때 시험받고, 하나님께서는 고난 중에 신앙을 점검하신다. 평안은 삶의 형편이 형통할 때가 아니라 마음속 신앙이 하나님을 온전히 좇을 때이다. 신앙이 인간성을 대변하려 할 때 타락하게 된다. 신앙은 인간성 그 이상의 경지인 하나님을 향한다. 나의 이해와 수용 여부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곧 신앙이여야 한다.

 

당신이 당하는 현재를 정당화시키기 위해서 과거의 일을 재구성하지는 않는가?

당신은 상황과 필요를 넘어서서 항상 하나님을 온전히 좇고 있는가?

 

내 형편을 개선할 목적으로, 과거를 현재의 나를 정당화하기 위해 재구성할 수도 있고, 주변의 이목(eye and ear)이나 상황보다 내 안에 살아계시는 하나님을 온전히 좇을 수도 있다.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세상의 상식 선에서 답이 나온다면 의심하는 것이 옳다. 하나님께서는 세상 영역 밖에서 역사하신다.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을 피하고, 10:2의 긴장된 순간의 갈렙을 따르라. 하나님께서 모세의 입을 통해 당신을 축복하시리라.

 

 

원처치 저자 윤석 목사

profile

강원대학교 Civil Engineering(BSc) 전공, 뉴질랜드 BCNZ(현 Laidlaw College) 목회학(BMin)을 졸업했다. 1988년부터 한국대학생선교회(KCCC) NLTC와 서울대학교에서 사역했다. 1994년 오클랜드 대학에서 KYCF를 설립하여 사역했고, 2005년에는 직장사역연구소(BMI) 뉴질랜드 지부를 운영했다. 2009년 주를향한교회를 개척하여 목회했고, 2001년부터 현재까지 KOSTA 공동대표 및 운영위원장으로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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