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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츠러들지 말고 두루 행하라

by sukyoun posted Sep 1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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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위의 스노위.jpg

 

움츠러들지 말고 두루 행하라

“성실한 일상은 또 다른 일에 천거되어 복이 복으로 이어지는 릴레이 신앙이 된다”

 

겨울에 Desert Road를 지나가면 눈을 만날 수 있다. 눈과 구별되지 않을 정도로 희고 복스러운 털을 가진 애견 스노위는 쉴 새 없이 뛰고 또 띈다. 주인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주인도 덩달아 눈밭을 걸으며 ‘뽀도독’ 눈을 즐기게 한다. 겨울에 눈을 보고 눈으로 뛰어 들지 않는 사람은 겨울 눈을 경험한 것이 아니라 그냥 본 것일 뿐이다. 몸을 움츠려 추위를 피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눈과 함께 겨울을 즐길 줄 알 때, 그 겨울에, 그 길이 좋은 경험이 되어 행복한 삶의 한 부분이 된다.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하는 모든 일에 네게 복을 주고 네가 이 큰 광야에 두루 행함을 알고

네 하나님 여호와가 이 사십 년 동안을 너와 함께 하였으므로

네게 부족함이 없었느니라 하셨다 하라 하시기로(신2:7)

 

40년의 광야 생활 동안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함께하셨던 이유는 힘든 상황에서도 두루 행하기를 쉬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행하는 자와 함께 일하신다. 하나님의 일 하심은 항상 신자에게 축복의 은혜이다. 하나님은 가만히 머물러 서서 믿기만 하고, 믿는다 말만 하는 신자가 아니라, 광야와 같은 환경 속에서도 움츠러들지 않고 두루 행하는 신자를 돌보신다.

 

‘너의 하는 모든 일’(all the work of your hands, NIV)은 경제 활동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섬기는 모든 일이 일상적으로 행해진 것을 말한다. ‘두루 행함을 알고’에서 ‘알고’는 직접 지켜보고 ‘확인하다’(watched over, NIV)는 의미이다. 절대 쉽지만은 않았던 광야에서 움츠러들지 않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성실하게 일상을 살아냈던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직접 보시고 확인하셨다.

 

험난하고 고단한 광야의 환경을 바꿀 수는 없었지만, 그 환경 안에서 할 수 있고 또 해야만 하는 일상을 살았다. 하나님께서는 환경을 바꾸시기 전에 그 환경을 대면하는 신자의 자세를 먼저 보신다. 신자의 대면의 자세 속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섬기기를 포기하지 않는 신앙이 확인될 때 비로소 환경을 바꾸시며 넉넉하게 채우신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여리고 성 주위를 돌고 또 돈 후에 큰 소리와 함께 성이 무너졌다(수6:3-5). 하나님의 말씀이 백성들의 순종으로 증명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떻게 행하는지를 보고자 하셨다. 이기게 하셨기 때문에 믿는 것만이 아니라 이기게 하실 것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믿는 것이 신앙이다. 하나님의 크신 일은 믿음대로 행하는 신자를 통해서 나타난다.

 

하나님은 이삭이 열심히 농사지었기에 결실을 백배나 얻도록 축복하셨다(창26:12). 요셉이 주인의 집과 소유물을 성실하게 관리하여 주인의 집에 복이 내렸기 때문에 바로 왕에게 천거(recommendation)된 것이다(창39:5). 성실한 일상은 약속된 복을 실제화하고 현실화하는 신앙이다. 성실한 일상은 주변의 다른 사람을 복되게 한다. 성실한 일상은 또 다른 일에 천거되어 복이 복으로 이어지는 릴레이 신앙이 된다.

 

당신은 광야와 같은 고난의 길에서도 성실히 두루 행하는 일상적 신앙을 살고 있는가?

당신은 상황과 환경이 바뀌면 신앙을 발휘하겠다고 기다리고만 있지는 않는가?

 

광야와 같은 고난의 환경에 위축되어서 경제활동이나 신앙을 온전히 살아 내기가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직접 보고 계신다는 믿음으로 성실하고 부지런하게 일상을 살 필요가 있다. 신앙의 발휘는 고난의 때에 더 빛나기 때문이다. 형편이 좋아지면 하나님을 더욱 섬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더욱 섬겨서 형편을 이겨내고 복된 결실을 얻게 된다는 지혜를 경험적으로 알게 되어야 한다. 지금 광야와 같은 시간은 결코 헛되거나 무익하거나 낭비된 시간만은 아니다. 일상적으로 두루 행하는 일상을 살아, 후에 이때가 축복의 기회였음을 간증할 수 있게 하자. 멈추지도 움츠러들지도 않는 신앙을 살자.

 

 

원처치 저자 윤석 목사

profile

강원대학교 Civil Engineering(BSc) 전공, 뉴질랜드 BCNZ(현 Laidlaw College) 목회학(BMin)을 졸업했다. 1988년부터 한국대학생선교회(KCCC) NLTC와 서울대학교에서 사역했다. 1994년 오클랜드 대학에서 KYCF를 설립하여 사역했고, 2005년에는 직장사역연구소(BMI) 뉴질랜드 지부를 운영했다. 2009년 주를향한교회를 개척하여 목회했고, 2001년부터 현재까지 KOSTA 공동대표 및 운영위원장으로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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