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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출제하신 'TEST'

by sukyoun posted Sep 1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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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를 가로지르는 철탑.jpg

 

하나님이 출제하신 'TEST'

 

“내일은 늦다. 오늘, 지금, 여기에서 TEST를 기꺼이 받아야 한다”

 

북섬 1번 국도에 있는 Desert Road를 지나가다 보면, 길 양편으로 거대한 철탑들이 늘어서 있는 것을 본다. 고압의 전류를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송전탑이다. 오래전에 아이들과 함께 지나가며 철탑은 몇 개인지, 높이는 얼마나 될지, 고장이 나면 어떻게 고칠지 등등 재미있게 퀴즈로 풀고, 아이들이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이야깃거리로 삼았던 때가 생각난다. Desert Road는 불편하고 재미없는 길이 아니라, 어떻게 주변의 것들로 동승자와 소통하는 이야기 소재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인지를 test해 보는, 한 번은 시도해 볼만한 길이라 생각한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너로 광야의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아니 지키는지

알려 하심이라”(신8:2)

 

40년 동안 광야 길을 가게 하신 이유를 기억하라고 명령하신다. ‘기억하라’(shall remember, RSV)는 KJV 이나 RSV에서 shall을 붙여서 기억해야 할 사람의 의지를 담고 있다. 기억하려는 의지가 있는 자가 기억할 것이고, 기억하려는 의지를 발휘하는 것이 곧 신앙임을 암시적으로 말씀하신다. 하나님께서는 광야의 교훈을 기억할 것을 명령하신다. 하나님은 허투(sham)루 말씀하시지도 일하시지도 않으시기 때문에 하나님의 일을 기억해야 하는 것은 신앙의 기본이다.

 

‘시험’은 ‘증명하다’는 뜻으로, 죄에 빠지도록 악의적으로 유혹(temptation)하는 것이 아니라, 더 깊은 신앙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의도된 선의의 test이다. 믿는 것과 사는 것이 불일치하거나, 신앙이 성숙하기를 게을리한다거나, 하나님의 뜻과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신앙을 위해서 종종 시험하신다. 광야 길은 하나님께서 제공하신 신앙 훈련이자 확인하고 발전시키는 test이다. 그래서 광야 길로 가는 고난의 신앙은 오히려 유익하다(시119:71).

 

하나님께서 우주 만물을 통치하시지만, 신자가 이 통치의 능력을 소유한 것은 아니다. 신자 역시 하나님의 통치 대상이며 동시에 통치의 결과를 얻는 수혜자이다. 신자 자신이 능력자가 아니며 하나님을 반영하고, 대입하고, 비추므로 하나님을 높여드리고 만방에 드러내는 대사직(ambassadorship)을 수행하는 신자일 뿐이다. 광야 길은 그동안의 신앙의 삶을 점검하고, 내가 믿어서 신앙이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허락하셔서 신앙이 된 것임을 재확인해야 한다. 이만큼 믿는 내가 대단한 신자가 아니라 이 정도라도 믿음으로 받아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겸손을 보여야 한다.

 

신자는 시험에 들고 고난을 만날 때 신앙의 민낯(bare-faced)을 보인다. 불신자들은 좌절하거나 알량한(petty) 허세를 부리지만, 신자는 겸손히 자신을 낮추고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와 사랑을 구한다(약5:11). 하나님은 광야 길을 가는 신자에게서, 계시의 말씀을 지킬 수 없는 이유를 늘어놓는 ‘~때문에’ 신앙이 아니라, 지켜야 하고 지키겠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의지적 신앙을 보시기 원하신다.

 

광야 길에서 ‘곧 지나갈 것이니 버텨야 한다’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으른 신앙, ‘독불장군’이나 ‘내로남불’식 신앙, 동화되거나 점령당하는 신앙, 오해된 존중과 수용의 신앙, ‘관종’과 유명세를 얻으려는 유치한 신앙, 남들을 지켜보다 은근슬쩍 묻어가려는 관망의 신앙과 같은 기회로 삼는 것은 불신앙이다. 더 적극적이고도 능동적으로 하나님 신앙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며, 하나님 신앙이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드러내는 호기(good opportunity)로 삼아야 한다. 이럴 때 비로소 하나님의 test로 인지하고, 성실히 통과하려는 영적 노력과 수고를 신앙으로 인정하시고 받아 주신다. 내일은 늦다. 오늘, 지금, 여기에서 하나님께서 출제하신 test를 기꺼이 받아야 한다.

 

당신은 광야 길과 같은 험난한 지금의 때를 하나님의 test로 인지하고 있는가?

당신은 어떤 신앙적 태도로 광야 길을 가고 있는가?

 

하나님의 test로 인지하고, 감사의 마음으로 이겨내려는 노력과 수고를 즐겁게 할 때 고전10:13 말씀이 곧 당신 것이 된다. “사람이 감당할 시험밖에는 너희에게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치 못할 시험당함을 허락지 아니하시고 시험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아멘!

 

 

원처치 저자 윤석 목사

profile

강원대학교 Civil Engineering(BSc) 전공, 뉴질랜드 BCNZ(현 Laidlaw College) 목회학(BMin)을 졸업했다. 1988년부터 한국대학생선교회(KCCC) NLTC와 서울대학교에서 사역했다. 1994년 오클랜드 대학에서 KYCF를 설립하여 사역했고, 2005년에는 직장사역연구소(BMI) 뉴질랜드 지부를 운영했다. 2009년 주를향한교회를 개척하여 목회했고, 2001년부터 현재까지 KOSTA 공동대표 및 운영위원장으로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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