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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Christianity in NZ Churches

#4. Auckland Baptist Tabernacle

by 김동빈 posted Jul 1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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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ckland Baptist Tabernacle

 

"세상의 모든 교회는 변화에 반응해야 한다"

 

오클랜드에서 문화 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오래되고 상징적인 Tabernacle Church도

시대의 부름 앞에 교회의 문을 열고 변화하며 계속해서 스스로에 대한 도전을 하고 있다

 

“Auckland Tabernacle Baptist Church, 문화 유산으로 등재된 교회”

 

오클랜드 시티 Queen Street에 가면 누구나 한번쯤 눈 여겨 보았을 교회 건물이 있다. 바로 1855년에 세워진 Auckland Tabernacle Baptist Church이다. 이 교회는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 교회이다.

교회의 건물은 Roman Basilica의 형태로 되어있는데, 영국 런던에 찰스 스펄전 목사가 시무했던 Metropolitan Tabernacle과 건물의 외형이 거의 동일하다. 실제로 Auckland Tabernacle church(이하 Tab church)는 찰스 스펄전 목사의 쌍둥이 아들 중 하나인 토마스 스펄전 목사가 1881년 영국에서 건너와 목회를 하기도 했다. 이전부터 의미가 있는 교회였지만, 토마스 스펄전 목사의 목회 이후 급속한 성장을 하고 유명세를 얻게 된다. 그리고 이 교회는 1996년 12월, 뉴질랜드 문화 유산으로 등재되었다.

Tab Church는 오클랜드를 대표할만한 교회들 중 하나이다. 역사적으로 존재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교회가 된 것이다. 하지만 이 교회는 그 역사 가운데에만 머물러 있지 않았다. 교회를 담당하고 있는 Neil Baker 목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Tab Church가 어떻게 변화하고 현재 상황 속에 녹아 들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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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bernacle 교회의 로고와 전경 (출처: 교회 홈페이지)

 

“Pastor Neil, Horizontal Leadership”

 

Neil 목사는 4년 전에 Tab Church의 담임 목사가 되었다. Tab Church에서 목회를 하기 이전에는 서쪽에 있는 Baptist Church에서 10년 이상을 목회했다. 그 교회는 지역 교회로서 사회적인 부분이나 교육적인 부분에 있어서 지역 사회와 관계하고 섬기는 교회였다고 한다.

4년 전, Tab Church에서 목회를 시작하면서 그가 가졌던 비전이나 마음에 대해서 물어봤고 그의 대답을 통해서 교회가 현재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성에 대해서 분명히 들을 수 있었다. Tab Church는 30년 전까지만 해도 98% 이상의 성도들이 백인 키위였다고 한다. 하지만 이민이 활성화 되고 유학생이 늘어남에 따라서 교회의 문을 열어야 하는 시기가 찾아왔고, 교회는 결단을 하고 백인 키위 중심 교회 문화에서 다민족을 향한 교회 문화로 바꿔나갔다. Neil 목사의 부임 전에도 이러한 분위기가 있었지만, 그가 부임 한 후 교회에 더 큰 변화가 찾아왔다. 그 결과 현재는 교회의 성도 중 80% 이상이 타 문화를 가진 성도라고 한다.

교회의 문을 열고 문화를 바꾸는 것은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다고 한다. 기존에 있었던 성도들은 자신들의 주도권을 내려놓아야 했고, 권위를 내려놓아야 했다. 몇몇 기존 성도들은 교회의 방향성에 반대하여서 교회를 나가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계속된 비전 쉐어링과 기도를 통하여서 교회는 마음을 모으게 되었고 편리함과 기득권을 내려놓고 교회의 문을 차츰 차츰 열어나가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지금의 Tab Church가 존재하게 된 것이다. Tab Church는 오클랜드를 대표하는 Multi-cultural 교회가 되었다. 교회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예배 안내에 All nations, Global 이렇게 2개의 예배가 주일 오전에 동시에 진행된다. 또한 오후에는 Mandarin Service, 다양한 background를 가진 성도들이 모여서 예배한다. 그리고 각각의 부서마다 Pastoral care를 담당하는 사역자가 따로 있다.

이 모든 부서를 전반적으로 Care 하는 역할을 Neil 목사가 담당하고 있다. 그는 그의 리더십을 수직적인 권위적인 리더십이 아니라 수평적인 관계 지향적인 리더십이라고 표현했다. 자칫 잘못하면 Senior Pastor로서 권위만을 가지고 교회를 목회할 수도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교회는 그러한 담임목사의 권위에 의존하는 경우가 크다. 하지만 Neil 목사는 관계 중심적으로 각 부서를 담당하는 사역자들과 소통하고, 그들에게 필요한 부분들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서포트하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Tab Church의 Ministry는 이러한 수평적인 관계 속에서 조화를 이루며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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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bernacle의 담임목사인 Neil Baker

 

 

“Tab Ministry = All nations = Global = Chinese = FFF”

 

Tab church는 주일에 4개 그룹의 성도들이 함께 모여서 예배하는데, 아래는 각 부서에 대한 간략한 소개이다. 

All nations –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성도들이 10시 30분에 Auditorium(Main Hall)에 모여서 예배한다. 예배의 형태는 Combine Contemporary Worship이며 Main Service이다. 이 예배는 Ken Keyte 목사가 담당을 하고 있다.

Global Service – 영어를 Second language로 사용하는 성도들이 10시 30분에 Leval 3 Hall에 모여서 예배한다. 보통 유학생들이나 뉴질랜드에 온 지 얼마 안된 성도들을 대상으로 이해하기 쉬운 영어로 예배가 진행된다. 원탁에 동그랗게 모여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예배하며 관계 중심적인 모임을 Mike 목사가 담당하고 있다. 이 예배에는 다양한 인종이 모여서 함께 예배를 드리게 된다. 따라서 각각의 Ethnic Group을 담당하는 Staff들이 있어서 예배 후 모임이나 성경공부를 따로 진행하기도 한다.

Mandarin Service – 오클랜드 내에 중국인의 인구가 높아지면서 Tab Church에도 중국어 예배가 생기게 되었다. 주일 1시 15분에 Auditorium(Main Hall)에 모여서 예배하고 Kok Soon Lee (Malaysian) 목사가 담당하고 있다.

FFF (Friends of Friends Fellowship)- 중동, 남아시아, 아프리카 지역 출신의 다양한 종교적 배경을 가진 이웃들이 4시에 Level 3 Hall에 함께 모여서 삶을 나누고 교제하며 예배한다. 보다 더 관계 중심적인 예배의 성격을 띠고 있다.

 

각 부서의 예배를 소개하고 보니 4개의 교회가 따로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Neil 목사는 Senior pastor의 자리에서 4개의 부서가 한 마음, 한 성령 안에서 Tabernacle Family가 될 수 있도록 끊임 없이 비전과 방향성을 나눈다고 한다. 실제로 그는 한 부서에서만 설교하는 것이 아니라 각 부서를 돌며 말씀을 전한다고 한다. 이러한 노력으로 교회는 각자의 다양한 모습으로, 그러나 한 성령 안에서 통일된 모습으로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

Neil 목사는 각 부서별를 돌며 말씀을 전하고, 담당하는 Staff들과 모여서 비전을 나눌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한가지 예로, 유학생이 중심이 된 Global Service를 교회가 재정적인 부분을 Support 하고 있다. 한 가족으로서 서로를 상호 보완하며 품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Tab Ministy = All Nations = Global = Chinese = FFF”라고 정리할 수 있다. 단지 Ethnic group에 예배 공간을 빌려주는 것을 넘어서 끊임없이 교회의 비전을 공유하고, 각 성도들이 Tab Family라는 의식을 가지고 각자의 다양한 모습으로 예배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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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b Ministry의 예배 안내 (출처: 교회 홈페이지, FFF 예배는 4시로 최근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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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lobal Ministry의 예배 공간

 

 

“Changing is challenging, but Chance”

 

마지막으로 Neil 목사에게 한인교회들에 대한 조언을 부탁했다. 한인 교회는 분명히 지금 과도기를 경험하고 있다. 한국어가 편한 1세대, 한국어와 영어를 다 사용할 수 있는 1.5세대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제는 영어가 더 편하게 여겨지는 2세대, 이 세 개의 세대가 공존하고 있는 한국 교회에게 Tab church가 겪은 경험들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Neil 목사는 두 가지 조언을 해주었다. 첫 번째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열린 마음을 가지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본질적인 신앙의 영역은 바뀌지 않더라도 문화적인 부분은 항상 바뀔 수 밖에 없다. 한인 교회들도 이러한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는데, 변화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각자가 마음의 문을 열고 교회의 문을 열 것을 도전한 것이다.

두 번째는 미래를 앞서 볼 수 있는 리더의 필요성이었다. 결국 첫 번째와 동일한 내용이지만, 변화하고 마음을 열기 위해서는 그것을 인도해줄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하기 마련이다. 인터뷰 현장에 Neil 목사와 함께 사역하고 있는 한인 1.5세대 청년 Drew와 함께 했는데, 그의 간증과 사역의 모습을 통해서도 리더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다.

 

세상의 모든 교회는 변화에 반응해야 한다. 오클랜드에서 문화 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오래되고 상징적인 Tabernacle Church도 시대의 부름 앞에 교회의 문을 열고 변화하며 계속해서 스스로에 대한 도전을 하고 있다.

한인 교회의 역사는 대략 30년 정도가 되었다. 그 동안 수 많은 어려움들을 겪으면서 몇몇 교회들은 정착하고 안정화 되었다. 그리고 여전히 많은 교회들을 정착과 안정을 해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정착시켜온 교회의 구조나 문화를 변화시킨다는 것은 한인 교회에 너무나도 버거운 과업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고, 교회 내의 세대가 바뀌면 교회도 능동적으로 반응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Tab Church의 모습처럼 Multi-cultural한 성도들을 품을 수 있는 한인 교회가 생겨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품게 된다. 그래서 다음 세대의 청년, 청소년들이 자신들에게 주신 은사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무대가 한인 교회 안에서 이뤄지기를 소망한다.

한인 교회들이 이 땅을 품으며, 다음 세대가 이 땅에 다시 한 번 더 복음을 흘려 보내는 역할을 감당하기 원한다. 변화하는 것은 두렵고 도전이 되지만, 만약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기도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나간다면 이 땅을 섬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 Covid-19 상황이 Level 1으로 하향됨에 따라 칼럼이 재개됩니다.

매월 셋쨋주 수요일에 게시 될 예정입니다.

연재되는 칼럼은 World Christianity in NZ churches라는 주제로,

Multi-cultural Minisry를 하고 있는 현지 교회 탐방 이야기와

Migrant Church 그룹들을 소개하는 이야기로 구성 될 예정입니다. 

 

 

원처치 저자 김동빈 전도사

profile

총신 대학교에서 신학을 전공하고 학사장교 복무 후 총신 신대원에서 공부 중 부름을 받고 뉴질랜드에서 사역을 하고 있다. 2016-17년 영국 Union 신학교에서 Mission Intern으로 섬기며 서구 교회와 동양 교회의 연합에 대한 비전을 가지게 되었고, 그 소망을 가지고 현재 오클랜드 사랑의교회 청년부 담당 전도사로 사역 중이다. 특별히 뉴질랜드 1.5세대, 2세대 청년 연합 운동과, 이민 교회와 현지 교회의 연결점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여러 사역들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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