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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들어 멀리 볼 줄 아는 신앙

by sukyoun posted Jul 0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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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바라본 하버브리지.jpg

 

눈을 들어 멀리 볼 줄 아는 신앙

나를 넘어서야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

 

Auckland Harbour Bridge 아래 Yacht Club이 있는 Westhaven Drive에서 동이 틀 무렵 새벽에 Harbour Bridge를 바라보았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운전하며 건너다녔지만, 다리 밖에서 그리고 멀리 바라보는 느낌이 다르다. 다리 위를 건널 때는 표지판이나 차선 그리고 앞과 뒤에 있는 차들을 보며 나에게 집중했지만, 다리 밖에서 멀리 바라보니 다리의 생김새가 자세히 보이고 운치 있는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수많은 자동차들의 무게를 견뎌주며 좋은 경치를 제공해주는 Harbour Bridge가 새삼 고맙다.

 

“롯이 아브람을 떠난 후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동서 남북을 바라보라

보이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영원히 이르리라(창13:14-15)

 

아브라함의 양보로 롯이 먼저 ‘온 땅에 물이 넉넉하고 여호와의 동산 같고 애굽 땅과 같았’(13:10)던 요단 들을 선택하고 아브라함을 떠났다. 아브라함은 롯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훌쩍 떠나버린 후 홀로된 상심의 마음을 달래야 할 시간이 필요했지만, 지금 당장 식솔(mouths to feed)들을 이끌고 자리를 잡아야 하는 냉혹한 현실이 아브라함을 더욱 힘들게 했을 것이다.

 

롯은 선택의 우선권을 행사하느라 하나님을 생각조차 하지 못했지만, 아브라함은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를 막막함이 오히려 하나님을 만날 기회가 되었다. 신자는 형통할 때 하나님을 잊은 체 형통을 누리는 것에 빠져들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 신자는 고난과 난관을 만났을 때 가장 먼저 하나님을 만나 역전의 신앙을 살 수 있어야 한다. 양보의 선한 일을 한 후가 하나님을 만나야 할 때이다.

 

‘눈을 들어’는 눈앞에 일이 어려울수록 눈앞의 일에 몰두하기보다 더 멀리 그리고 더 큰 것을 보라는 말씀이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12:7)을 믿고 소망하며 눈에 보이는 땅만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땅까지 바라보기 위해서 눈을 들어야 했다. 현실과 현장을 외면하지 않고 맞닥뜨린 상황 바로 그 한가운데서 눈을 들어 하나님과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보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눈앞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내일 그리고 미래에 무엇과 어떻게 연결될 것인지 알 수 없다. 현재의 어려움이 합력(롬8:28)하여 선을 이룰 것을 믿고 소망하는 신앙을 살아야 한다.

 

롯도 눈을 들어 요단들을 바라보았지만(13:10) 좋은 땅을 차지하겠다는 탐욕으로 하나님은 생각하지 않고 자신이 보기에 좋은 땅만을 바라보았다. 신자이기 때문에 좋은 것을 차지하면 그것이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믿는다. 축복이라 믿는 방식으로 신앙하기 때문에 롯이 죄악의 땅 소돔까지 이르렀던 것을(13:12) 알아채지 못했던 것과 같이, 죄와 불신앙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때로는 경험이 신앙을 뒤틀고 변색시키며 오염시킨다. 이것이 바로 사단의 묘수(excellent skill)이다.

 

상황과 형편이 어렵거나 곤란해질 때 그 상황과 형편을 바꾸기 위해서 몰두하게 된다. 몰두 된 관점은 상황과 형편에 갇히게 된다. ‘나’에게 제한되고 갇혀버린 관점은 하나님 신앙을 떠올릴 여유를 갖지 못한다. 나를 넘어서야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

 

당신은 양보의 선한 일을 한 후에 홀로된 듯한 상심을 경험한 적이 있는가?

당신은 어려운 상황에서 눈을 들어 멀리 그리고 크게 보기를 시도하고 있는가?

 

복잡하고 바쁜 일상에서 당신의 밖으로 나와 하나님과 함께 당신을 품고 있는 주변과 함께 멀리 그리고 크게 보는 기회를 가져보자.

 

 

원처치 저자 윤석 목사

profile

강원대학교 Civil Engineering(BSc) 전공, 뉴질랜드 BCNZ(현 Laidlaw College) 목회학(BMin)을 졸업했다. 1988년부터 한국대학생선교회(KCCC) NLTC와 서울대학교에서 사역했다. 1994년 오클랜드 대학에서 KYCF를 설립하여 사역했고, 2005년에는 직장사역연구소(BMI) 뉴질랜드 지부를 운영했다. 2009년 주를향한교회를 개척하여 목회했고, 2001년부터 현재까지 KOSTA 공동대표 및 운영위원장으로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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