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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함께하는 일상묵상

가족, 상호 소통하는 관계 공동체

by sukyoun posted May 1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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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위한 도시락.jpg

 

가족, 상호 소통하는 관계 공동체

가족은 일상에서 돌보고 다독이며 섬기고 사랑하는 일상이여야 한다.

 

오래전에 새벽에 일할 때 둘째 딸이 도시락을 준비해준 적이 있다. 새벽에 도시락을 대하는 마음은 지치고 허기진 몸을 잠시라도 쉬고 충전하는 것이다. 그날도 아무런 생각 없이 도시락 가방을 열었지만 눈앞에 드러난 도시락은 먹는 것 그 이상이었다. 가슴이 찡하고 뭉클해지는 고마운 마음을 주는 도시락이었다. 김으로 계란 위에 쓴 ‘Dad’는 아빠를 향한 딸의 심정을 말하고 있었고, 딸을 향한 아빠의 고마운 심정을 전하는 무형.무음의 소통 시간이었다.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엡6:1, 4)

 

‘주 안에서 순종하라’는 주께 순종하는 신앙으로 그리고 순종하는 범위 안에서 하라는 명령이다. 주께 순종하는 신앙은 주를 이해하거나 공감하기 때문이 아니라 주의 뜻이기 때문에 따른다. 주의 일하심은 신자의 이해나 공감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신자는 주께 순종하기 위해서 믿고 신앙한다. 주께서 옳게 여기시는 것을 지키고 따르고 전하는 자가 그리스도인이다. 신자의 관점, 지식, 경험 그리고 상황은 주님께 항변(protestation)할 수 있는 이유가 아니라, 주의 뜻에 순종해야 함을 일깨우는 원인일 뿐이다.

 

‘노엽게 하지 말고’는 부모가 자녀를 분노하게 만드는 태도나 말,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함을 의미한다. 그리스도인 자녀가 부모의 뜻을 따르지 않는 것은 주의 뜻을 몰라서가 아니라 순종하려는 마음이 없기 때문이다(롬10:19). 군림(reign)하고 지배(domination)하려는 부모에게 항거(resistance)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자녀 양육을 부모에게 위임하셨다. 교양(training, NIV)으로 양육하는 것은 자녀가 주의 뜻에 순종하는 것을 연습해서 숙달되도록 돕는 것이다. 훈계(instruction, NIV)는 자녀가 주의 뜻에 순종하도록 설명하고 보여주는 길잡이가 되는 것이다.

 

가족간에 발휘되는 신앙은 관계를 통해서 이뤄진다. 부모와 자녀가 반목하는 이유는 주를 믿지 않거나 신앙이 좋지 않아서가 아니라 신앙이 발휘될 만한 관계가 성립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서로에게 먼저 할 것을 강요하기 때문이다. 주 안에 있는 부부와 부자는 상호 소통 관계(Intercommunication relationship)여야 한다. 말이 통하는 관계여야 한다.

 

주님을 경외하는 신앙이 서로 간에 소통되어야 한다. 일방적이거나 강압적인 요구가 아니라 서로가 함께 신앙을 발휘하는 상호관계가 되어야 한다. 가르치고 주입하는 방식에서 서로의 신앙을 나누는 소통 관계로 발전해야 한다. 남편과 아내, 부모와 자녀는 주 안에서 각각 독립된 하나님의 자녀이자 그리스도인이다. 서로의 영적 정체성을 인정하고 신앙을 존중해줘야 한다.

 

당신은 당신의 가족들과 상호 소통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가?

당신은 가족들과 상호 소통하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노력하고 있는가?

 

가정의 달은 이벤트가 아니며, 가족은 특별한 주제가 아니어야 한다. 5월은 일상에서 주를 향한 신앙이 가족들에게 어떻게 발휘되고 실천되는가에 대해서 점검하고 재다짐하는 일상 신앙의 과정일 뿐이다. 가족은 일상에서 돌보고 다독이며 섬기고 사랑하는 일상이여야 한다. 가족이라는 개념은 기독교의 하나님 신앙에서 항상 그리고 모든 분야에서 존재하고 기여하는 기본이자 기초이다. 가정의 달 5월이다. 6월부터는 가정이나 가족을 강조하지 않아도 가족이 일상에서 가장 먼저 그리고 으뜸으로 탁월한 신앙을 발휘할 대상이 되어, 매월이 5월 같이, 매일매일의 일상이 신앙이 상호소통하는 관계 공동체가 되는 가정의 달로 살자.

 

 

원처치 저자 윤석 목사

profile

강원대학교 Civil Engineering(BSc) 전공, 뉴질랜드 BCNZ(현 Laidlaw College) 목회학(BMin)을 졸업했다. 1988년부터 한국대학생선교회(KCCC) NLTC와 서울대학교에서 사역했다. 1994년 오클랜드 대학에서 KYCF를 설립하여 사역했고, 2005년에는 직장사역연구소(BMI) 뉴질랜드 지부를 운영했다. 2009년 주를향한교회를 개척하여 목회했고, 2001년부터 현재까지 KOSTA 공동대표 및 운영위원장으로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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