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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있음의 유익

by sukyoun posted Apr 0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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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있음의 유익

사단은 악의적으로 파괴의 일을 하지만 신자는 선의적으로 하나님의 일을 할 때이다.

 

Mt Ruapehu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화산지대이고,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스키장 Whakapapa가 있고, 뉴질랜드에서 가장 높고 긴 gondola인 1.8km의 Sky Wakar가 있고, 뉴질랜드에서 가장 높은 곳의 식당인 Knoll Ridge Chalet이 있다. 몇 발자국만 옆으로 옮기면 바위와 흰 눈 밖에 없다. 화려한 자랑거리들과는 달리 홀로 남겨진 눈사람의 뒷모습이 애처로워 보이지만, 인파 속 보다 자연 속에 있는 것이 눈사람의 태생과 더 잘 어울려 보여 다행스럽다.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마6:6)

 

골방은 ‘자르다’와 ‘청지기’의 합성어로 세상 모든 것들을 잘라내어 스스로를 단절시켜서 오로지 홀로 하나님을 대면하는 공간이다. 바리새인들이 기도의 장소로 애용했던 ‘회당과 큰 거리 어귀’(마6:5)와 분명히 대조된다. 문을 닫는 것은 하나님과 나 이외에 그 누구도 개입할 수 없이 내 속의 은밀한 것까지 드러내 보이는 순결하고 정직한 영적 교제를 하기 위함이다. 이사야 선지자는 마지막 심판날의 무서운 상황이 오면 밀실에 들어가서 문을 닫고 잠시 숨어 있으라(사26:20) 했지만, 주님은 골방에서 나만 홀로 하나님을 대면하는 신앙을 일상화 할 것을 말씀하셨다.

 

집은 교회적으로 볼 때 영적 골방이다. 교회 공동체를 떠나서 개인적으로 하나님을 만나는 공간이자 기회이기 때문이다. 교회 공동체가 주는 유익은 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지만 홀로 골방에 있는 시간을 규칙적으로 갖는 것도 유익하다. 공동체 안에 있을 때 나는 무리 속에 묻혀서 공동체와 동조 된 신앙을 할 수밖에 없다. 내가 신령과 진정으로 하나님을 대면하지 못하였음에도 공동체와 함께 했기 때문에 신앙 했다고 착각할 수 있다. 그러나 공동체의 영성은 개인의 영성을 뛰어넘을 수 없다. 개인의 신앙을 담보로 공동체가 하나님의 일을 한다. 공동체 안에 있을지라도 나의 신앙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하나님께서는 무리 속에 있는 나를 보시고 나의 신앙을 요구하신다.

 

지금, 전염병으로 골방에 한시적으로 홀로 있게 하는 강제적 기회를 얻었다. 불평과 불편거리가 아니라 나의 신앙을 점검하고 회복하여 역전하는 기회를 얻은 것이다. ‘우리’가 아닌 ‘나’의 믿음을 확인 받고 신앙 거품을 제거할 기회가 주어졌다. 영적 휴식이 아닌 더욱 경건한 일상을 살라 하신 명령이자 살아야 할 책임이다. 하나님으로부터 확인된 나의 믿음으로 신앙을 살아내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다. 사단은 악의적으로 파괴의 일을 하지만 신자는 선의적으로 하나님의 일을 할 때이다.

 

당신은 골방에서 휴식하고 있는가 아니면 하나님을 대면하고 있는가?                                                          

당신은 믿음을 확인 받기 위해서 어떻게 신앙을 살아내고 있는가?

 

전염병이 예측하지 못한 영적 호기(good chance)를 만났다. 믿음을 확인 받을 기회를 얻는 홀로 있음이 감사와 영광이며, 나의 확인된 믿음은 교회 공동체를 더욱 건강하고 강한 하나님의 일꾼으로 만들 기초이자 동력이 될 것이다.

 

 

원처치 저자 윤석 목사

profile

강원대학교 Civil Engineering(BSc) 전공, 뉴질랜드 BCNZ(현 Laidlaw College) 목회학(BMin)을 졸업했다. 1988년부터 한국대학생선교회(KCCC) NLTC와 서울대학교에서 사역했다. 1994년 오클랜드 대학에서 KYCF를 설립하여 사역했고, 2005년에는 직장사역연구소(BMI) 뉴질랜드 지부를 운영했다. 2009년 주를향한교회를 개척하여 목회했고, 2001년부터 현재까지 KOSTA 공동대표 및 운영위원장으로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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