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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Christianity in NZ Churches

#2. St Paul's Church

by 김동빈 posted Mar 1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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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Paul's Church (Anglican)

 

"St Paul’s 교회의 International ministry의 핵심 가치는

영혼을 품는 환영과, 복음을 위한 연합이다"

 

St paul's church (외부2).jpg

St Paul's Church, 28 Symonds St (@ Google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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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복원 공사 중인 St Paul's Church 모습

 

“St Paul’s Church, 오클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

 

  오클랜드 대학이나 AUT에 다니는 학생이면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보거나 방문해봤을 St Paul’s 교회(28 Symonds St)는 1841년 설립된 성공회 소속의 교회이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가 1835년 설립된 Russel에 있는 Christ Church이니, 이와 견줄만한 역사를 가진 교회이다. 이 교회가 소속된 성공회(Anglican)는 1534년 로마 카톨릭으로부터 분리해나간 영국 국교회의 전통과 교리를 따르는 교회를 총칭하는 말이다. 영국의 세인트폴 대성당, 웨스트민스터 사원 등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로마 교회로부터 분리되어 나온 개신교회이기 때문에 카톨릭의 모습과 개신교의 모습을 모두 가지고 있다. 2018 Census NZ에 의하면 성공회 교단의 교인 수는 31만명으로, 뉴질랜드 기독교 인구 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교회는 현재 뉴질랜드 정부와 함께 교회 복원 공사 중에 있다. 교회의 건물 자체가 문화적 유산으로 여겨질 만큼 역사적인 의미와 전통이 있는 교회이다. 하지만 이 교회는 전통에만 머무르고 있지 않다. 본당에는 장의자 대신에 쉽게 옮길 수 있는 플라스틱 의자가 있다. 그리고 예배당 구조도 세로로 길게 늘어진 형태가 아니라, 청중들이 예배에 더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끔 가로로 반원의 형태로 예배를 드린다. 주일에는 4번의 예배가 드려지는데, 오전과 오후의 예배는 전통적인 예배이지만 저녁 예배는 열린 예배의 형태로 드려지고 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예배뿐만 아니라 교회를 섬기고 있는 사역자들도 그 조화를 이루기 위한 팀으로 꾸려졌다. 담임 목사인 Jonny Grant는 영국에서 안수를 받고 캐나다 벤쿠버 Regent College에서 신학 공부를 하였다.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교회 내의 여러 부분들을 변화시키고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그 중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부분이 International Ministry이다. 그가 담임으로 부임하기 전 이 사역은 교회 내부의 사역이 아니었다. 외부에서 진행되는 사역이었고, 교회는 공간을 빌려주는 정도로만 운영되었었다. 하지만 그가 부임한 후, 교회 내부의 사역으로 변경되었고 더 많은 에너지와 관심을 집중하게 되었다.

 

Worship time.jpg

교회의 주일 예배 시간 (@ St Paul's website)

St paul's church (내부2).jpg

교회 내부의 모습 (@ Google Image)

 

“1.5세대 한인 사역자, Jeremy Yoon 목사”

 

  이 교회의 International Ministry를 담당하고 있는 리더는 Jeremy Yoon 목사이다. 그는 1.5세대 출신 사역자로서 한인교회에서 7년, 한국 교회에서 3년 사역을 하다가 3년 전 이 교회의 부르심을 받고 사역하기 시작했다. International Ministry가 교회 내부의 사역으로 들어올 수 있었던 것도 그가 사역을 담당하며 여러 노력들을 했기 때문이다. 이 칼럼을 기획하면서 뉴질랜드 내의 세계 기독교의 흐름을 볼 수 있는 여러 교회들을 추천 받았지만, St Paul’s를 우선순위에 두고 방문했던 가장 큰 이유도 한인 사역자가 International Ministry를 담당하고 있는 이유에서였다.

 

  교회는 그가 부임하기 전 5년간 매주 100여명의 유학생들이 쉼터로 찾아오는 이 사역을 부분적으로 지원하였지만, 본질적 교회의 선교사명에 포함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사역 시작 전 인터뷰에서 왜 International Ministry가 교회 내 사역이 되어야 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교회가 위치한 지역적 특성이나 교회의 문 앞을 지나는 사람들을 보면 우리 교회가 섬겨야 할 이웃이 누구인지 분명합니다." 라는 이야기를 전했다고 한다. 그리고 교회는 더 많은 대화들을 통해 공식적으로 내부의 사역에 포함 시키고 더 많은교회의 봉사자들을 참여시켰다고 한다.

 

“International Ministry - Student Lunch”

 

  대학 근처에 위치한 교회이기 때문에 International Ministry는 주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다. 가장 핵심적인 사역은 수요일 점심에 진행되는 Student Lunch이다. 수요일 점심에 교회 앞을 지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점심을 제공하고, 편하게 교제하는 시간을 가진다. 가장 전통적인 International Ministry의 형태와 특징을 가지고 있다. 공식적인 사역 시간은 12시부터 2시까지이지만, 스텝들은 10시 반에 모여서 회의를 하고 기도를 하며 사역이 시작된다. 그리고 11시부터는 학생들을 맞이 할 준비를 한다. 본당을 3군데로 나눠서 활용하는데 음악, 커피, 대화 등의 여러 주제들을 가지고 학생들과 자유롭게 교제한다. 2월 중에 참석한 Student Lunch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로 많은 학생들이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사역의 핵심적인 가치를 느끼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교회에는 수요일 점심 사역 이외에도 다양한 International Ministry가 진행되고 있다. 수요일 점심 사역을 통해 관계를 맺고 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은 목요일 저녁 진행되는 다국어 예배와 성경공부에 초대된다. 이곳에서는 예배와 성경공부를 통해 보다 더 깊은 관계를 맺고, 복음과 성경을 알아 갈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 또한 금요일 오후와 토요일 오후에는 영어 레슨, 악기 레슨을 통하여서 다양한 접근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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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 시작 전 스텝들의 준비 기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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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발히 진행되는 Student Lunch 사역 현장

 

“Welcoming & Unity를 통한 사역”

 

  아마도 이 사역의 가장 큰 장점은 어떤 사람이 교회에 들어오던지 누구나 환영을 받는다는 것이다. 인종, 나이, 직업 등의 어떠한 기준도 중요하지 않다. 교회의 문 밖으로 나가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들어오라고 권하는 스텝의 표정은 마치 사랑스러운 자녀들을 맞이하는 것같이 느껴진다. 실제로 사역의 현장에 있으면서 학생뿐만 아니라 교회 복원 공사를 하는 근로자들, 오클랜드로 여행을 온 여행객들, 그 외에 지나가는 행인들 등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들어와서 점심을 나누고 교제를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타지에서 유학 생활을 하는 유학생들뿐만 아니라 어느 누구에게도 누군가가 따듯한 미소로 맞이하고 환영해준다는 것은 많은 격려와 힘이 될 것이다. 이러한 Welcoming의 가치가 아마도 예수님께서 가장 원하셨던 교회 공동체의 모습이 아닐까?

 

  누구나 낯선 사람을 상대하는 것은 힘들고 도전이 되는 일이다. 자신과 다른 환경에 있는 사람들을 형제 자매,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대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은 함께 사역을 하고 있는 스텝들의 헌신과 연합이라고 생각한다. 사역 전후로 몇몇 스텝들과 이 사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대화들 속에서 놀라웠던 점은 St. Paul’s 교회를 출석하고 있는 스텝들은 일부에 불과하고 대부분의 스텝들이 다양한 교회 공동체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결국에는 그곳에 오는 영혼들을 위하여서 개인이 속한 교회를 뛰어넘어서 복음을 위한 연합 공동체가 형성된 것이다. 이것은 또한 이 사역이 한 지역 교회의 성도를 늘리기 위한 행사가 아니라, 참여하는 영혼들이 복음을 받아들이는 것에 집중하는 본질적인 사역임을 의미한다. 결국 St. Paul’s 교회의 International ministry의 핵심 가치는 영혼을 품는 환영과, 복음을 위한 연합이 두 가지라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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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의 핵심적인 가치인 Welc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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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스텝과 바누아투에서 온 학생들과의 대화 

 

“결론, 한인 교회의 적용점”

 

  St Paul’s 교회를 방문하고 Student Lunch 사역을 함께하면서 복음을 위한 연합 사역이 얼마나 값지고 보람된 것인지를 다시 한 번 더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현지 교회들은 이 사역을 충실히 감당해나가고 있음을 눈으로 확인하게 되었다. 이것은 비단 뉴질랜드 현지 교회에서만 일어나고 있는 일이 아니라, 전세계적인 교회들에게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필자도 영국에서 사역할 당시에 대도시의 많은 교회들이 유학생들을 위해서 교회 문을 열고, 복음을 위하여 지역교회들이 연합하는 모습을 경험할 수 있었다.

 

  뉴질랜드 한인 교회의 역사는 30년을 넘어섰다. 그 동안 수 많은 어려움의 시간을 극복하며 한인 교회는 이 사회 속에서 뿌리를 내려왔다. 정착의 시기를 지나며 교회가 나눠지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는 일들을 겪으며 많은 성도들이 적지 않은 상처를 받았다. 이제는 한인교회들이 복음이라는 교회의 시대적 사명에 집중하고 마음을 쏟는다면, 비교하고 나눠지는 문화를 넘어서서 아름다운 연합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한인교회들이 교회의 문을 열고 소외되고 복음이 필요한 사람들을 품을 수 있다면, 한인 교회들간의 연합 뿐만 아니라 현지 교회와도 연합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한인교회가 가진 특성을 살려서 International Ministry를 시도하게된다면 영어를 편하게 할 수 있는 1.5세대와 2세대들이 주도하는 사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인교회들이 교회의 연합과 다음 세대 사역의 방향성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사역을 고민해보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원처치 저자 김동빈 전도사

profile

총신 대학교에서 신학을 전공하고 학사장교 복무 후 총신 신대원에서 공부 중 부름을 받고 뉴질랜드에서 사역을 하고 있다. 2016-17년 영국 Union 신학교에서 Mission Intern으로 섬기며 서구 교회와 동양 교회의 연합에 대한 비전을 가지게 되었고, 그 소망을 가지고 현재 오클랜드 사랑의교회 청년부 담당 전도사로 사역 중이다. 특별히 뉴질랜드 1.5세대, 2세대 청년 연합 운동과, 이민 교회와 현지 교회의 연결점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여러 사역들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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