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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넥트, 다시-연결

사랑을 나누는 것은 용기가 필요하다

by 원처치NZ posted Feb 2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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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더슨에 위치한 향초 공방을 꾸미고 있는 리커넥트 멤버들ㅣ리커넥트

 

대학교 시절, 오클랜드 대학교에서 밤늦게 공부를 하고 Queen Street을 지나다니면 항상 노숙인 분들이 거리에서 자고 계셨다. 그때는 노숙인 분들을 향한 안 좋은 인식이 있었던 것 같다. ‘혹시 술에 취한 것은 아닐까, 마약을 하지는 않았을까, 말을 걸면 화를 내지는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동시에 ‘춥고 배고프지는 않을까?’라는 걱정되는 마음도 있었지만 혼자 그들에게 다가갈 용기가 없었다. 사회에서 주는 그들을 향한 많은 편견이 내 생각을 사로잡고 있었다. 아마 나와 같이 많은 사람들이 노숙인들을 향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러다가 대학교 3학년 때 리커넥트라는 단체를 만나게 되었고, 노숙인 분들을 향한 나의 인식이 개선되기 시작했다. 사실 우리가 처음부터 큰일을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저 그들과 함께하며 그들의 얘기를 들어주고 싶었을 뿐이다. 처음에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발걸음을 내딛기로 했다. 음식 후원이 들어오면 스낵팩을 만들어 그들에게 전달하였고, 가끔은 사비로 피자를 사서 그들과 함께 먹기도 하였다.

 

그들과 대화할수록 느낀 것은 그들이 음식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줄 친구가 필요한 것이다. 그들도 존중받을 권리가 있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지나가면서 그들을 차가운 눈빛으로 쳐다보고 깔보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는 눈을 마주치며 낮은 마음으로 그들과 함께했다. 그들에게 아직 희망이 있다고 말해주는 친구가 되어주고 싶었다. 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고 그래서 그들이 다시 존중받을 사람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게 하고 싶었다.

 

그래서 리커넥트를 통해 어떻게 그들을 다시 사회 구성원으로 연결할 수 있을까 고민을 했다. 그러던 와중에 향초 프로그램을 예전부터 기획하고 있는 ‘낮은 마음’이라는 단체를 만나게 되었고, 지금은 리커넥트가 자체적으로 향초 프로그램을 가지고 가고 있다.

 

향초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는 ‘노숙자들이 더는 냄새나는 사람들이 아니다’라는 인식개선을 하고 싶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을 재교육하고 다시 사회 구성원으로 재편입시키려고 한다. 더하여 향초 판매를 통해 수익의 일부분이 취약계층 분들에게 돌아감으로 자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고 한다. 그리고 그들에게 성공 경험을 제공해서 그들이 할 수 있다는 것을 격려하고 싶다.

 

사랑을 나누는 일을 혼자 할 때는 용기가 없었는데, 같이 함께하니깐 용기가 생겼다. 예수님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낮은 자들을 섬기러 이 땅에 오셨다. 우리도 예수님의 낮은 마음으로 소외된 사람들을 섬기기를 원한다. 그때 그 사랑은 퍼져나간다. 우리가 높은 마음을 가진 자라서 그들을 섬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낮은 마음을 가진 자라서 그들을 섬길 수 있는 것이다.  

 

원처치 저자 리커넥트, 채수연

profile

리커넥트는 하나님의 사랑을 가지고 사회를 섬기는 자선 단체이다. 사회 이슈들에 대한 인식 개선 및 사회 참여의 장을 마련하는 플랫폼 메이커이다. 현재는 노숙인들을 위한 자립 활동 프로그램과 취약계층 어린이들을 위한 방과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리커넥트에 함께하고 있는 크리스천 청년들이 사회를 섬기면서 들었던 생각과 품게된 마음들을 칼럼에 담았다. 삶의 예배가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을까? 이 고민을 각 멤버의 시선에서 글로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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