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차 세계 기독교 여자 절제회 컨퍼런스(2019) @ 헬싱키, 핀란드
“하나님과 가정과 나라를 위하여”
절제운동의 시작은 미국 사회가 알코올 중독과 가정 폭력으로 심각했던 18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노스웨스턴 여자대학의 학장으로 존경 받던 프란시스 윌라드(F. E. Willard)여사는 가정이 무너져가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1874년 “하나님과 가정과 나라를 위하여”라는 표어를 가지고 “금주, 금연, 순결, 평화, 절제, 봉사”운동으로 ‘기독교 여자 절제회’ (WCTU, Woman’s Christian Temperance Union) 를 창립하였다.
그 후 1884년 ‘세계 기독교 여자 절제회 WWCTU’가 조직되었고, 1888년 유엔 최초의 NGO 여성 단체로써 현대 여러 여성운동들의 효시가 되었으며, 1891년 첫 번째 컨퍼런스 이후, 제1, 2차 세계 대전을 제외하고 현재까지 매 3년마다 세계 대회를 개최하였으며, 올해로 제41차 컨퍼런스까지 이어져왔다.
위 사진은 미국 국회 의사당에 있는 윌라드 여사의 동상이다.
“세계 절제 대회는 무엇인가?”
세계기독교여자절제회의 컨퍼런스 주요 내용은 알코올과 담배 그리고 약물의 해악을 알려서 중독을 예방하기 위한 성경적 원리와 전문가를 통한 강의 그리고 워크샵이다. 올해 제 41차 세계절제회 컨퍼런스는 “Going Forward! Thinking Globally, Acting Locally”라는 모토 아래, 미국 Bertha K. Maras 박사의 강의로 – 알코올이 뇌에 미치는 영향- 청소년을 향한 절제 운동의 중요성이 부곽되었다. 또한 여성리더쉽에 대한 김성주회장(MCM Holings AG)의 고무적인 연설이 있었고, 알코올과 약물관련 전문가 Leena Harake의 강의와 워크샵, 그리고 중독관련 전문가인 Lise Karisen의 강의가 있었다.
올해 세계 절제회 부회장이 되신 한국 절제회의 김정주 교수는 “술 취함과 성령 충만함은 정 반대의 성격”이라며 “우리 몸이 하나님의 성전인 것을 기억하고 크리스천으로서 구별된 삶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어서 디아스포라 한인 절제회원들의 활약상으로 캄보디아, 네팔, 필리핀, 몽골 그리고 바누아투에서 전개하고 있는 절제운동을 소개했다.
위 사진은 이번 세계절제대회에서 선출된 세계절제회 회장단으로 뒷줄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김정주 부회장이다.
“120년 넘는 전통이 빚어낸 절제된 진행 과정”
세계 각국 대표단이 모인 세계절제회 컨퍼런스는 유엔 총회의 성격을 가진 대회로써, 한국은 1998년에, 뉴질랜드는 2004년에 세계대회를 개최했었다.
올해는 제 41차 대회로, 7월 10일 개막식과 예배를 시작으로 오랜 전통과 자부심 그리고 품위가 느껴지는 의식으로 이어졌다. 먼저 각국 대표들의 국기 입장 후 핀란드 사회복지부 장관, kristina Hannua의 축하 메시지로 이어졌고, 제3일 저녁에는 헬싱키 시청에서 초청 만찬이 있어서, 절제회원들에게 많은 격려가 되었다.
제6일째인 주일에는 평생 절제회원으로 활동하다가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은 회원들을 기억하는 Memorial Service가 캐나다 Gena Torres 목사 주관으로 이루어졌는데, 소천하신 분들의 딸이나, 손녀가 나와 고인들의 활동을 추억하며 추도하며, 대를 이어 절제 운동을 하는 모습이 아름답고 무척 고무적인 컨퍼런스였다.
원처치 저자 서승현 전도사
1994년 뉴질랜드로 이민, 1998년 오클랜드 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했고, 현재는 한우리 교회 교육 전도사로 섬기고 있다. 1999년부터 2003년까지 Children Evangelism Fellowship에서 훈련받고 섬겼으며, 2011년부터는 국제 선교 단체인, 뉴질랜드 한국 여자 기독 절제회 총무, 그리고 2018년도부터는 세계 절제회 임원인 Asia Field Worker 를 역임하고 있다. 절제 운동 관련으로는 크리스천라이프에 2015년과 2016년에 걸쳐 칼럼을 연재했고, 절제 세미나와 특강으로 성령의 열매인 절제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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