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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교육 현장 이야기

야호~ 신나는 성경공부다

by Hannah posted May 1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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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 신나는 성경공부다

 

"선생님, 책으로 하는 성경공부가 제일 싫어요!"

 

요즘 교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성경공부 혹은 분반공부 시간의 아이들의 모습은 어떠한가? 얼마전 사역하는 교회 어린이부서에서 있었던 일이다. 반을 맡고 있는 담당 교사로부터 다소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전도사님, 아이들이 그러더라고요. 성경공부 교재로 공부하는 성경공부가 제일 싫다고요.”

 

교단에서 발행하고 출판된 성경공부 교재가 아이들을 가르치기에 체계적이고 유용하다고 생각해 오던 본인으로서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학습자 전체의 의견은 아닐 수 있지만, 그 시점을 계기로 성경공부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과 교육환경을 재정비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것은 필자가 속한 교회교육 현장의 이야기만은 아닐 것이다.

 

기존의 성경공부 교재가 학생들에게 환영을 받지 못하고 영향력을 주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답은 간단하다. 그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들의 관심도 여러 부분일 수 있다. 먼저, 언어의 문제이다. 한글이냐 영어냐의 문제는 이민 교회의 또 다른 과제로 남아 있다. 또 다른 부분은 교사의 역량이다.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어 함께하는 교사가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교사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보다 더 중요한 부분이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이것을 주제로 글을 전개해 나가고자 한다. 그것은 설교와 이분화 되어 있는 성경공부이다. 주일의 정해진 시간에 설교의 주제와 성경공부의 주제가 다르게 진행되다 보니 교육의 효과는 떨어지고 학습자들이 어느 것 하나에 집중하지 못하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만다. 또한 이중으로 교육이 행해지니 시간 부족 현상도 일어난다.

 

 

말씀과 활동의 통합 성경공부

 

그렇다면 교회의 어린이들과 학생들에게 흥미로운 대안이 될 수 있는 성경학습법은 무엇일까? 이것에 대해서 내용과 방법론으로 나누어 살펴보자.

 

우선, 학습의 내용이다.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한정된 시간 안에 가장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는 바람직한 학습은 설교의 주제와 2부 학습 활동이 하나의 주제로 통합되는 모델이다. 기존의 교회교육이 이를 실천하기 어려운 이유는 연령대별로 학습 교재가 눈높이에 맞게 따로 제작되기 때문이다.

 

규모가 있는 교회는 담당 사역자가 세분화되어 연령대별로 구비되어 있는 교재들을 가지고 하나에 초점을 맞추어 설교와 성경공부가 가능하나, 그렇지 못한 교회 현장에서는 이것이 실행되기가 쉽지 않다. 가령 같은 주제로 교재가 출판되더라도 연령대에 따라 본문 설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통합 성경공부의 틀 안에서는 교사들이 그 주일 설교의 공통 본문과 주제로 내용을 숙지하고 교육활동을 준비한다. 물론 전문 사역자가 이끌기는 하지만, 이 과정에서는 헌신된 교사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

 

 

연령별로 특성화 된 활동

 

가르칠 내용이 준비되었다면, 그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연령별로 특성화 된 학습방법에 관한 모색이다. 기존의 성경공부 교재들을 살펴보면 고학년을 위해서는 내용의 학습과 적용, 저학년으로 갈수록 인쇄된 활동자료들이 많이 첨부되어 있다.

그러나 실제 교육현장에서 바라본 고학년 어린이들은 공동체 게임이나 그룹 활동을, 미들 학년은 만들기 작업을, 저학년과 학령 전 어린이들은 그리기, 오리기, 색칠하기를 좋아한다. 기존의 자료들이 아무리 잘 제작되어 나온다 할지라도 실제 우리 학습자들이 원하는 활동을 뒷받침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실제 준비로 들어가서, 어린이 학습활동의 준비는 사역자가 설교의 주제와 본문을 미리 교사들과 함께 공유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각 연령대를 맡고 있는 교사들이 그 본문을 충분히 묵상하고, 이를 교육하기 위해 다양한 자료들을 검색해 가며 자료들을 서로 나누고 활동들을 준비하는 것이다.

 

가능하다면 한달 전에 설교 본문과 주제가 나온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여의치 않을 때에는 적어도 1주 전에 설교 본문과 주제가 나온다면 가능하다. 사역자와 교사들에게 다소 부담일 수는 있으나 이를 통해 학생들의 학습 만족도는 놀랍게 상승할 수 있다.

 

이러한 방법의 시도를 통해, 교사들의 입장에서는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한 본문 내용 숙지가 훨씬 높아질 수 있으며 어린이들과 더 잘 호흡할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온라인 상에서 의견을 수시로 교환하기 때문에 사역자와 교사들의 팀웍 또한 활력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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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성경공부

 

사역 현장에서 교사들과 연합하여 실천하고 있는, 주일 설교와 2부 활동이 통합된 학습, 연령대 별로 흥미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학습 대안의 모델을 두 예로 소개하고자 한다.

 

<학습활동 주제 1: 빛을 비춰요! (Let your light shine)>

 

마태복음 5장 13-16절 말씀의 내용으로 맛을 잃은 소금, 빛을 잃은 등불이 되지 않도록 우리의 삶의 모습을 어린이들과 나누기로 한다.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시니어(Y5-6), 미들(Y3-4) 연합 그룹: 지뢰밭(Mine Field) 게임 - 두 팀으로 나누어 바닥에 있는 색원을 올바른 순서대로 밟아 맞은 편으로 모두 옮겨가는 팀 빌딩 게임이다. 밟아야 될 바른 길은 진행자만 알고 있다. 말씀을 따라 세상에서 빛을 내는 친구들이 되자는 의미를 담아, 앞의 친구들을 따라 모든 팀이 길을 건넌 후, 빛을 비춰야만 보이는 말씀을 암송한다.

 

주니어(Y1-2) 그룹: 소형 랜턴 만들기 - 달러샵에서 구입할 수 있는 저렴한 전구 재료와 종이컵을 사용하여 오리기를 통해 어린이들이 멋진 자신만의 등불을 완성한다. 빛의 의미를 되새기며 모두가 세상의 빛이 되기를 다짐한다.

 

키즈(만3-4세) 그룹: 색상소금(Colored salt) 작품 만들기 - 노랑, 빨강, 초록, 파랑… 어린이들이 여러가지 색상소금을 각자 준비된 도화지에 뿌리고 스프레이를 이용해 물을 뿌린다. 물로 적셔진 소금은 도화지에 녹아내리며 빛나는 색상을 나타낸다. 이 작업을 통해 어린이들은 세상의 소금과 빛의 의미를 간단하게 배우게 된다.

 

<학습활동 주제 2: 우리 안에 있어요! (The Kingdom of God)>

 

누가복음 17장 20-21절의 말씀을 가지고, 하나님의 나라가 공간의 개념을 넘어 하나님의 다스림, 주권 안에 있음을 나눈다.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시니어(Y5-6) 그룹: 하나님나라 여권(Passport) 신청과 발급 역할놀이 - 하나님나라 이민법, 하나님나라 시간표 만들기 등의 코너 학습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 살아가야 할 각자의 모습들을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 서로 두 명씩 짝을 이루어 도와가며 각자의 여권면을 작성한다. 코너 활동을 마친 후 마지막 테이블에서 담당 교사가 미리 카피해 놓은 어린이들의 여권사진을 ‘PASSPORT: The Kingdom of God’에 붙여 완성시킨다.

 

미들(Y3-4) 그룹: 마그네틱 배지 만들기, ‘하나님 나라’ 주제가 프린트 되어 있는 종이를 색칠하고 꾸민 뒤 코팅지를 붙여 오린다. 오린 모형을, 이미 완성품으로 시판되는 원형 마그네틱에 붙여 완성한다. 가정에 가지고 돌아가 잘 보이는 곳에 장식하고, 하나님의 주인 되심을 기억한다.

 

주니어(Y1-2), 키즈(만3-4세) 연합 그룹: 내 안에 계신 하나님 그리기, 어린 아이들에게는 ‘하나님나라’의 개념이 어려워 ‘내 안에 계신 하나님’에 초점을 맞춰 학습을 진행한다. 하나님을 볼 수는 없으나 항상 마음 중심에 계심을 전달하기 위해, 하나님을 생각하며 사는 어린이들의 얼굴과 어린이 안에 계신 하나님의 모습을 그리도록 한다. 미리 반그림을 준비하여 나머지를 완성시키도록 한다.

 

이상과 같이 소개한 교회교육방법은, 개 교회의 현실에 모두 적합할 수는 없으나 우리의 어린이들과 학생들에게 신나는 성경공부 시간을 제공하기 위한 통합 교회교육 대안의 일환이 되어진다. 어린이들과 학생들이 말씀과 신나는 활동들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오래 기억하고 실천해 가길 바란다.

 

본인은 교회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이 즐거워하는 성경공부를 기대하며 성경공부 시간을 ‘신나는 성경공부’ 라고 부르기를 좋아한다. 글을 마치며, 현재 사역하고 있는 교회에서 있었던 한 에피소드를 전하고자 한다.

 

어린이부서의 한 아이가 바로 위에서 소개한 하나님 나라에 관한 신나는 성경공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면서, 그 주일에 처음 한국에서 방문하신 권사님에게 가서는 이렇게 물었다고 한다. ‘할머니, 할머니 마음 속에도 하나님이 계세요?’ 이 작은 일화가 교회교육 현장에서 애쓰는 교사들을 웃음짓게 한다.

 

원처치 저자 지혜라 전도사

profile

2003년도에 뉴질랜드로 이주하여 크라이스트처치 새소망교회를 거쳐, 현 오클랜드 참된교회 어린이부 교육전도사로 사역하고 있다. 서울신학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기독교교육(MACE)을 전공하였으며,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교단 공과 및 교육백서(어린이분과) 공동집필자로 참여한 바 있다. 1997년 이래 서울 장충단교회에서의 사역을 포함, 교회교육 현장에서의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현, 뉴질랜드 참된교회 GS(Good Soil) 어린이부 교육전도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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