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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태현의 목회칼럼

적당한 좌절

by 희망중독 posted Mar 2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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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좌절

 

"적당한 좌절을 경험하면서 더 건강하고 견고한 신앙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교육학자들은 아이들이 자라면서 경험하는 적당한 좌절(optimal frustration)이 인격의 바른 성장에 필수적이라고 지적합니다. 이와 관련해 흥미로운 실험이 있었습니다.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는 일정한 숙제를 통과해야만 음식을 주고, 다른 한 그룹에는 숙제를 주지 않고 원하는 대로 맛있는 것을 먹게 했습니다. 결과는 행복한 쥐들의 불행으로 끝났습니다. 비만과 무기력에 빠져 죽은 것입니다. 그러나 먹기 위해 어려운 과정을 거치면서 숙제를 풀어야 했던 쥐들은 체중 증가도 없었고 오히려 건강했습니다. 어떤 면에서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성장과정에서 아이들은 적당한 좌절과 고통을 겪으면 더 건강하게 성장하기 때문에 부모가 자녀들이 자연스럽게 경험해야할 고통을 제거하면 안 됩니다.

 

기도하면서 종종 내가 원하는 응답을 허락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향해 괜스레 원망스러운 마음이 일어날 때가 있습니다. 너무 애가 타고 다급한 상황에서 기도했는데도 내가 바라는 것이 손에 주어지지 않으면 하나님께 삐쳐서 한동안 기도를 쉬기도 합니다. 우리 역시 기도의 과정에서 적당한 좌절을 경험하곤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원하는 응답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 곧 나에 대한 하나님의 거부는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믿어야 합니다. 나는 하나님의 자녀로 하나님의 변함이 없는 사랑을 받는 특별한 존재입니다. 그러나 적당한 좌절을 경험하면서 더 건강하고 견고한 신앙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또 내 삶의 주권이 내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있음을 겸손히 인정할 수 있게 됩니다.

 

분명한 것은 하나님은 자녀를 향해 언제나 좋은 뜻을 가지고 계시고, 언제나 그분의 자녀가 행복하기를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 내가 원하는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해도, 결국 시간이 흐르고 나면 그것이 나를 위한 최선의 응답이었다는 것과 하나님께서 더 좋은 계획을 가지고 계셨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기도하면서 경험하는 적당한 좌절에 실망하지 마십시오. 끝까지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십시오. 사실 날 구원하기 위해 아들까지 아낌없이 내어주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아끼시겠습니까?

 

 

원처치 저자 배태현 목사

profile

서울신학대학교 및 대학원에서 기독교교육을 전공하고, 캐나다 크리스천 칼리지에서 기독교상담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8년 오클랜드에서 최초로 기독교대한성결교회를 개척한 후 2곳의 교단교회를 더 개척했으며, 현재는 크라이스트처치 새소망교회를 목회하고 있다. 1996년 '한맥문학'지를 통해 시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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