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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환 자서전

16. 여러분 감사합니다

by 원처치 posted Mar 0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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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여러분 감사합니다

 

1985년에 시작했던 서교사역을 2016년까지에 공식적인 선교사역을 미치게 되니 꼭 31년이 된다. 51세의 젊은 나이로 선교사역의 길을 떠나 이제 82세의 은퇴목사가 되어 지나온 세월을 지나면서 동분서주하면서 선교사로 목회자로 학원선교의 교장으로 그리고 성서공회에서 성서보급 선교사역으로 활동했던 일들이 생생하게 가슴과 머리에 떠오른다.

 

첫째: 하나님의 지극한 사랑을 감사합니다.

 

나는 나 자신을 잘 안다. 나는 목회자도 선교사도 어떤 지도자도 될만한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이란 것을 잘 안다. 다시 말해 모든 면에 부족하기만 한 사람이란 것이다. 나의 가정적인 배경도 남들에게 내세울만한 가정이 되지 못한다. 나의 부모님과 형제들은 머나먼 시골 해변마을에서 일제말엽 소작농가로 겨우겨우 살아가던 그런 가정이었다. 부모님은 전혀 교육을 받아보지 못한 순전한 농사꾼이었다. 그런 가정에서 태어난 나는 그런 환경에서 어릴 때부터 자고새면 지게지고 산에 나무하러 가고 부모님의 농사일을 돕고 그렇게 저렇게 농사일을 하면서 살아가야만 하는 어려운 처지에 있었다. 그런데 그런 나를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부르시듯 불러내어 학교를 가게 하시고 유학을 가게 하시고 가정을 가지게 하시고 목사가 되게 하시고 선교사가 되게 하셨다. 31년간의 긴 세월동안 하나님께서는 극진한 사랑으로 지키시고 보호해 주시고 간섭해 주시고 인도해 주셨다. 또한 하나님의 보살핌 속에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 실수와 과오 없이 건강한 몸으로 지내면서 주님나라 가는 길을 준비하며 살아온 것은 하나님의 지극하고도 전적인 사랑이 아닐 수 없다.

 

둘째: 여러분께 감사합니다.

 

지난 나의 생애를 뒤돌아보면 너무도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과 도움을 받으며 살아온 생애라고 생각된다. 가난하고 어려운 가정에서 자라난 나는 믾은 사람들에게서 도움을 받아오면서 성장했다. 특히 어려운 가정형편에 공부할 수 없는 형편에 처하다 보니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였다. 등록금을 낼 때마다 책값이 필요할 때 마다 누군가를 통해서라도 해결이 되고 필요한 돈이 채워져서 공부하는데 등록금이나 책값문제로 어려움을 당해 본 일이 별로 없다. 그리고 목회를 처음 시작할 때나 개척교회를 시작할 때도 생활고로 굶어보지는 않았다. 선교사역 중에도 선교비가 끊어져 생활고에 힘들어 본 일도 없다. 그리고 은퇴 후에도 -많은 동료들은 은퇴 후 너무도 힘든 생활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으면서- 나의 경우는 일용양식과 거처할 처소가 준비되어 만족스럽게 살고 있다. 생각해 보면 첫째는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요, 둘째는 여러분들의 기도와 도움이 오늘 나를 이렇게 말년에 복되게 살게 한다고 나는 자신 있게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여러분들 모두를 다 기록할 수가 없다.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기에 일일이 셀수도 없다. 하나님께서만 아시는 사람들이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31년 동안 사역을 할 때 배고픔 없이 일할 수 있도록 기도와 도움들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잊어서는 안 되지요. 잊어서는 배은망덕이 되겠지요. 생각으로는 오랫동안 기도와 도움으로 오늘까지 함께 해 주신 여러분들을 일일이 찾아 ‘감사했습니다’, ‘감사합니다’하면서 인사도 하고 식사 대접도 하고 싶습니다만 그것도 생각대로 잘 되지 않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조용히 골방에 앉아서 그리고 새벽에 홀로앉아서 여러분들에게 하나님께서 사랑의 빚을 갚아 달라고 기도하는 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되고 있습니다. ‘하나님! 하나님께선 그 여러분들을 일일이잘 알고 계시지요. 저의 사랑의 빚을 갚아 주세요. 배은망덕자가 되지않게 해 주세요.’ 이제 나의 남은 인생여정을 그동안 받아온 사랑의 빚을 갚는 심정으로 내 가진 것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것으로, 남을 위해 기도와 도움을 주면서 하나님 보시기에 가장 값있고 뜻있는 삶을 살겠다고 순간순간 다짐하며 살겠습니다. 내 인생잔고를 잘 사용하겠습니다. 그 인생 잔고를 그릇되게 쓰지 않고 내 인생 잔고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선용되도록 성령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주여 도와주세요.”

 

셋째: 내 가족들에게 감사합니다.

 

1959년 12월 15일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두고 우리 동리 친구의 소개로 신앙이 아주 좋은 장로님의 막내딸과 백년해로의 약혼과 결혼을 하게 되었다. 전통적인 신앙집안에서 자란 내 아내는 당시에 학벌도 부도 바라지 않고 오직 3대로 물려오는 신앙집안이라는 소개에 오직 믿음을 가지고 나와 결혼까지 하게 된 것이다. 당시 나는 대학도 졸업하지 않는 상태였고 군대도 미필자였으며 낯선 경상도에서 식비와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하여 하루밤 2~3시간을 노동하며 고학생활을 하던 시기였다. 내 아내는 그런 나를 자기의 배우자로 선택하여 결혼까지 하게 된 것이다. 나는 나대로 오랫동안 평생을 같이 할 배우자를 택하기 위하여 기도하며 찾던 중에 처음 뵈었던 장모님의 온유하고 겸손한 모습에 이끌려 아내와 결혼을 하게 되었다. 당시 장모님의 모습은 시골 농촌 할머니로서는 보기 드문 예의범절과 깨끗하고 단정하고 정숙한 모습을 갖추고 계셨기에 저런 교양 있는 분의 딸이라면 믿고 결혼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이에 나는 마음에 점수를 주고 우리는 양가의 흡족한 동의하에 결혼을 하게 된 것이다.

 

우리는 슬하에 4형제를 가지게 되었다. 첫째와 둘째 셋째 넷째 모두 다 3살 터울로 경구, 형구, 진구, 인구(요셉)는 지금은 모두 다 결혼하여 자녀들을 가지고 잘 살고 있다. 아직 막내인 요셉이만 미혼으로 현재 나와 함께 살고 있는데, 40이 넘게 결혼을 못한 것은 어릴 적 볼거리로 인하여 시력이 악시가 되어 신체적인 결함이 결혼을 이렇게 늦게 하는 것 같다.

 

우니는 행복하다. 무엇보다 4형제 모두 철저한 신앙생활을 잘 하고 있고 가정을 잘 지키고 있으며 손자 손녀들 모두 다 학교성적도 우수하고 좋은 대학도 다니며 건강하게 잘 있다. 모두가 다 하나님의 사랑이요 은헤다. 목회자를 아버지로 할아버지로 살아가는 우리 대소가정의 식구들 모두 다 효도하고 순종하고 서로 사랑하며 살고 있다. 우리 식구들은 모든 면에 신앙가정으로 목회자 가정으로 사표가 되는 삶을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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