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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환 자서전

14. 바누아투 선교사역을 마무리 하면서

by 원처치 posted Jan 0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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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반간호학교 앞 단체 사진 ©ONECHURCH

 

14. 바누아투 선교사역을 마무리 하면서

 

1990년 7월 15일에 바누아투에 들어가 2016년 7월까지 약 26년간 바누아투 선교사역을 한 샘이다. 그동안 신학교 사역과 더불어 원주민 마을 순회선교사역, 원주민 마을 교회개척 사역, 임시교회건물에서 영구교회로 전환을 돕는 교회건축 지원사역을 하였으며, 마지막으로는 수도 빌라에 기독간호학교를 세워 복음과 치유를 겸한 의료선교 사역을 하였다. 약 26년간의 세월을 그곳 바누아투 안 산토섬을 중심으로 타나섬, 말라쿨라 섬, 누나섬 그리고 투투바섬을 순회하며 교회를 세웠으며, 마지막으로 불쌍하고 가난하며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콜반(KorVan) 간호학교를 세우며 사역을 마무리한 것이다. 콜반 간호학교도 이제는 현지교단의 힘으로 자립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그간 학교운영 전체를 우리가 감당해 왔었는데, 2017년부터는 현지교단이 직접 운영하도록 타협 중에 있다. 원만하게 타협이 되면 학교 모든 운영권과 학교재산을 현지교단에 이양할 계획이다. 

 

특히 간호학교 기숙사 증축은 참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생각하고 감사를 하고 있다. 약 1억 3천만 원의 거액의 증축예산이 전혀 준비되지 않았던 상태에서 믿음으로 시작한 것인데 많은 성도들의 기도와 지원으로 증축이 완성되었다. 지금은 포트빌라의 어느 숙소 보다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참으로 좋은 환경을 갖추게 되어 학생들이 생활하며 공부에 전념하는데 전혀 불편하지 않은 기숙사라고 자랑할 만하다. 이 기숙사를 완성하기까지는 김선명 장로를 비롯해 오클랜드에서 재능기부(목수)를 한 많은 자원봉사자들의 수고가 있었다. 이들로 인해 기숙사 증축을 큰 어려움 없이 불과 몇 개월 만에 완성하였다. 너무 좋은 기숙사 시설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학생들을 보고 있자면 하나님과 수고한 여러분들에게 절로 감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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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11월 김용환 목사가 강의를 하고 있다 ©ONECHURCH

 

나는 지금 바누아투 선교사역을 마무리 하면서 가슴으로 기억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우선 26년을 지나면서 긴 세월의 사역 속에서 현지 바누아투 장로교단 총회의 전적인 사역지원에 감사한다. 80여개의 크고 작은 섬들을 드나들면서 선교사역을 수행할 때마다 장로교 총회는 각 지역 섬에 연락하여 선교사역과 숙소와 지역교회에 관련된 안내를 도와주어 큰 어려움없이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었다. 

 

두 번째는 현재는 은퇴하여 고향 섬에 내려가 있는 전 타루아신학교 교장 칼사카우 목사이다. 그는 13년간 신학교 교장으로 학교사역을 하면서 내가 처음 바누아투에 사역을 시작할 때부터 그가 은퇴하던 때까지 많은 일을 함께 했다. 우리는 서로가 상부상조를 하는 관계였는데, 칼사카우 목사는 나의 원주민 선교사역과 총회와의 선교관계를 전적으로 도왔고, 나는 칼사카우 목사의 두 번의 한국 방문 가운데 함께 동행하며 여러 면으로 도움을 주었다. 

 

특히  PCK와 PCV가 선교협력관계를 체결할 때는 현지 선교사로서 이 일에 전적으로 동참하면서 양 교단 간 양해각서까지 작성하는 등 현지사역 총회입장에서 노력하며 협력을 다하였다. 1990년 현지 선교지에 오자마자 들었던 현지 총회의 간절한 요청은 양교단간에 파트너 협력관계였는데, 놀랍게도 하나님께서는 100년 전 노블 맥킨지 선교사를 통하여 두 교회가 역사적인 선교관계를 갖게 하심은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너무도 감사한 일이라 생각한다. 

 

이 파트너 관계를 맺기까지도 누구보다 더 큰 도움을 주었던 이는 바로 현지 총회 총무인 칼사카우 목사였다. 지금도 만나면 당시 서로가 도움을 주고 받은 일들을 이야기 하며 과거를 회상하고는 한다. 하지만 최근 칼사카우 목사는 당뇨병으로 고생을 하고 있다고 하여 여간 마음이 좋지 않다.
 
세 번째로는 간호학교 초창기에 간호 교수진 부족으로 힘들었을 때 자원봉사자로 자기재능을 선교사역에 바친 김선명 장로 내외를 잊을 수가 없다. 김선명 장로는 서울대 농대를 나와 한국 화이자제약회사의 교육담당자로 사내활동을 많이 하였다. 수년전 뉴질랜드로 이민을 온 후 한때는 농장에서 토마토 재배도 하였고 정규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건축업에 종사도 하였다. 그러던 중 당시 김선명 장로가 출석하고 있던 교회에서 한 바누아투 선교사역 보고를 듣고는 말년에 가진 재능을 주님을 위한 선교사역에 바치며 여생을 보내겠다는 생각을 하고 두 내외가 바누아투 기독간호학교의 교수로 오게 되었다. 김 장로 내외는 자비량으로 수년을 봉사하면서 간호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사역을 담당하며 수고하고 있다. 특히 현 간호학교 1층 교실 건물을 2층으로 증축하여 아름다운 학교 기숙사를 만드는 일에 앞장섰는데, 1년이 넘는 공사를 불과 4개월 만에 완공을 하여 학교기숙사로 손색이 없는 좋은 숙소로 사용하게 되어 너무도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고 있다.

 

마지막으로 바누아투 선교사역에 많은 도움을 아낌없이 준 이들이 너무 많다. 그중에서도 다음은 결코 잊을 수 없는 사람들이다. 전 타루아신학교 교장과 전 장로교 총회 총무였던 칼사카우 목사, 총회직원들, 전 애라콜교회 레슬리 목사, 총회 매토 장로와 간호학교 자라바니 장로, 도날드 장로, 그리고 포트빌라 한인 장로교 담임 김현수 목사와 사모, 바누아투 한인회장 홍 사장과 사모, 그리고 그 외 여러분들 모두 많은 선교사역에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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