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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바누아투의 수도에 기독간호학교를 세우다 (1)

by 원처치 posted Nov 2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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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세워진 바누아투 포트빌라의 KORVAN 기독간호학교의 모습

 

12. 바누아투의 수도에 기독간호학교를 세우다

 

1) 바누아투 타나 섬으로의 선교여행

 

바누아투의 수도 포트빌라(Port Vila)에 기독보건 간호학교가 세워지기까지에는 할 이야기가 많다. 특히 나의 고향친구와 신학교 동창이며 장로교 총회 증경 총회장 이었던 안영로 목사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가 없다. 지금부터 15년 전인 2002년, 안영로 목사는 당시 광주수피아고등학교 교목사역을 한 후 광주서남교회에서 사역하고 있었다. 여름철 휴가를 얻어 조용히 심신을 쉴 겸 친구를 찾아 아름다운 뉴질랜드를 방문한 안 목사에게 나는 이곳보다 더 좋은 곳에 가자며 바누아투를 소개했다. 심신의 휴식도 중요하지만 가장 의미 있고 뜻 있는 시간을 나의 선교지 바누아투에서 보내자고 설득하고 권하여 안 목사는 결국 엉뚱한 남태평양 섬나라 바누아투의 ‘타나(Tana)’라는 섬을 방문하게 되었다. 안 목사 또한 며칠간이라도 뜻 있고 의미 있는 휴가를 보내라는 친구의 요청이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던 모양이다. 우리는 즐거운 마음으로 바누아투 비행기 표를 사고 다음날 목적지 바누아투 타나 섬으로 직행을 하였다.

 

즐겁게 떠난 바누아투 행이었지만 바누아투 선교여행은 시작부터 어려움이 있었다. 그 당시 포트빌라에서 타나 섬으로 가는 지방비행기는 10여명만이 탈 수 있는 소형 비행기였다. 게다가 좁디좁은 10인용 비행기 내의 좌석들은 너무도 불편하고 고개도 마음대로 움직이기가 어려워, 너무도 불편한 1시간의 비행시간을 견뎌야만 했다. 게다가 타나 섬에 도착해 오지에 들어가 일주간 현지인들과 함께 지내면서는 더 큰 어려움이 있었다. 오지에서 현지인과 같이 식사며 숙식을 해보니 선교사역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어렵고 힘들었다. 심히 더운 날씨에 몸은 땀으로 몸이 범벅이 되고 음식은 식성에 전혀 맞지 않았다. 게다가 모기 때는 밤낮없이 물어대는 바람에 밤에는 땅바닥에 누워 모기를 쫒으면서 지내는 일주일은 너무도 힘든 시간들이었다. 아마 안 목사에게는 오지 원주민들의 생활상을 그대로 경험한 것이 평생을 두고 처음 겪는 선교사역 체험이었을 것이다. 휴가차 지상의 마지막 천국이라 불리는 뉴질랜드에 쉬겠다고 왔던 안 목사는 친구 선교사의 권면으로 엉겁결에 오지 선교지에 오게 되며 일주일간의 생전 처음 경험하는 오지 마을 원주민들과의 생활을 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런 극한의 상황에도 우리는 매일같이 마을의 움막집들을 방문하여 원주민들을 위해 기도하고 위로하고 손을 잡아주며 선교사역을 하였다.

 

이렇게 일주일을 원주민 선교사역으로 보낸 후 수도 포트빌라로 돌아와 하루를 쉬며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였다. 여러 가지 대화 끝에 우리는 오지 원주민 마을에 기독간호사를 파송하여 그들의 영육을 살리는 일을 해보자고 결의하게 되었는데, 이는 일주간의 사역 중에 가는 집마다 몸이 아파 누워있는 병자들을 다수 보았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이곳에 기독간호 학교를 세워 선교를 목적으로 학생들을 모집하여 훈련시킨 후 원주민 마을로 파송한다면 바누아투 원주민들의 영육을 치유하는 일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되어졌다. 이런 연유로 인하여 바누아투 포트빌라에 기독간호학교가 세워지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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