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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환 자서전

11. 바누아투 선교 이야기 (6) 자라나키 원주민 교회 (7) 타시리키 원주민 교회

by 원처치 posted Nov 0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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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나키 교회 앞, 김용환 목사와 원주민 아이가 서 있다 ©ONE CHURCH

 

11. 바누아투 선교 이야기

 

6) 자라나키 원주민 교회

 

말라타우 교회가 개척된 후 원주민 마을마다 교회를 세워달라는 요청이 계속 들어오게 되었다. 하지만 요청하는 곳 마다 다 응할 수는 없었기에 현지 노회와 의논하며 꼭 교회를 세워야 할 곳을 추천받아 자라나키라는 마을에 두번째로 교회를 세우게 되었다.

 

바누아투 원주민 선교사역 가운데 잊지 못할 사람들이 많이 있다. 특히 산토섬 원주민 사역에는 Roman이라는 장로님을 잊을 수가 없다, 이분은 산토섬의 ‘와이라파’라 불리는 동리 추장의 아들로 학교를 나와 장로가 된 사람이었다. 특히 원주민들의 지역말도 잘 할 수 있어서 통역으로 나와 사역을 같이 하게 되었다. 참 좋은 통역자로 선교사역에 많이 도움을 준 분이다. 가령 내가 ‘하나님은 사랑이시다’라고 말 한 마디를 하면, 거기에 열 마디 말을 더 하며 자세한 설명까지 더했던 달변가였다. 자라나키 교회개척에 많은  협조를 하였기에 지금도 잊지 않고 감사를 드리고 있다.

 

교회건축을 위하여 그 지역 지방목수가 일을 맡아 하였다. 처음 며칠간은 두세 사람이 같이 일을 열심히 하더니, 갑자기 나타나지 않으며 공사가 중단이 되었다. 목수들이 일을 하지 않는다는 소식에 당장 가서 알아보았더니 목수가 감기가 걸려 앓아 누워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감기가 다 나아야 일을 다시 시작할 것인데, 그 감기가 한 달이든 두 달이든 갈 수 있다는 말이었다. 그 소식을 듣고 내 마음은 열불이 날 지경이었다. 그래서 다른 목수를 대신 택해서 일을 계속하라 하였더니 대답이 “우리 동리 풍속은 한번 일 맡기면 절대로 남에게 줄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니 그게 언제까지든지 기다려야만 한다는 것이다.

 

이 교회를 지원해주었던 한국교회에서는 이런 사정도 모른 체 왜 그렇게 교회 짓는 것이 늦느냐고 일주에 한번 꼴로 재촉을 하였다. 이에 여러 번 이곳 실정과 풍속을 이야기 하였지만 이해를 하지 못해 나는 나대로 속앓이를 했던 것을 지금도 생각하면 ‘참 어렵게 지어진 교회들이었구나.’하고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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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누아투 원주민들이 자라나키 교회 앞에 서 있다 ©ONE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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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나키 교회의 모습 ©ONE CHURCH

 

7) 타시리키 원주민 교회

 

산토섬 해변가에 ‘타시리키’라는 마을에는 약 5년 동안 골조만 세워 놓고 완공을 못하고 있는 교회건물이 있었다. 그런데 2000년 3월 안영로 목사의 지원 하에 중단된 타시리키 교회 공사를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지금부터 약 100년 전 영국 선교사 한 명이 이곳에 선교를 시작하며 사육 소 두 마리를 교회에 전해주었다고 한다. 소를 잘 길러 교회재정에 필요할 때 쓰라고 주었다는 것이다. 약 100년이 지난 당시 약 15마리 정도의 소가 있었는데, 전 교인이 함께 사육을 하며 선교사의 말대로 종종 교회 사역자의 생활비나 교회 재정이 필요할 때 사용하고는 했다고 한다. 그래서 소 몇 마리를 팔아 교회기초공사와 골조까지 세웠으나, 돈이 없어 5년이 지난 지금까지 교회지붕도 창문도 내부와 모두 다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던 것이었다. 덕분에 교회 안 예배당은 새들과 동리 개들의 놀이터가 되어 말도 아니었다. 이 사정을 신학교 동기이며 고향친구인 안영로 목사에게 이야기를 하였더니 안 목사는 흔쾌히 도움을 주겠다고 하였다. 안 목사와 교회의 도움으로 아름다운 교회 건물이 완공을 한 후 헌당예배를 드리게 되었고, 지금은 아주 새로운 교회를 통해 지역선교활동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열거한 교회들 외에도 투투바 교회와 사라테 교회 또한 개척되었으며, 타루아 신학교 미션센터는 대림동교회의 지원을 받아 1999년 10월 교실을 건축하였다. 그렇게 산토섬 여러 지역들과 지역 원주민들에게 많은 새로운 소망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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