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곡에서 말씀을 만나다 4 ] 나 하나 꽃피어

가곡에서 말씀을 만나다
나 하나 꽃피어 (조동화)
"말씀에는 나를 바꾸라는 하셨지, 원수를 바꾸라고 한 말씀도 하시지 않았습니다."
나 하나 꽃피어 조동화 시인의 시에 윤학준 작곡가가 선율을 붙인 '나 하나 꽃피어'는 오늘날 한국 가곡과 합창곡으로 매우 사랑 받는 작품입니다.
나 하나 꽃피어 - 조동화
나 하나 꽃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느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피고 나도 꽃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느냐고도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너도 번져가면
결국 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예수님의 한 3년 반의 공생애 기간에, 제자들은 스승 예수님에게서 무엇을 배웠을까요? 그러니까 이전의 지도자들과 구별되고, 당대 다른 지도자들과 구별되는 정말 중요한 코어는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이것이 어떻게 인류 역사의 도도한 물줄기를 돌릴 수 있었을까요? 그리고 나, 우리 공동체, 한인교회들, 뉴질랜드교회들, 나아가 세계의 기독교는 지금 그 가르침으로 인해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을까요?"
나로부터 혁명
사회가 혼란에 빠질수록 유능한 지도자가 등장해 더 높은 종교심과 더 많은 종교적 행위를 요구합니다. 그런데 혜성처럼 등장한 예수님은 정말 이런 기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셨습니다. 그는 죄인들과 어울리셨습니다. 마태복음 9장 10, 11절 말씀입니다.
예수께서 집에서 음식을 드시는데, 많은 세리와 죄인이 와서, 예수와 그 제자들과 자리를 같이 하였다. 바리새파 사람들이 이것을 보고, 예수의 제자들에게 말하였다. "어찌하여 당신네 선생은 세리와 죄인과 어울려서 음식을 드시오?"
예수님은 다른 종교지도자들처럼 "우리가 좀 더 정신차리자!" 제자들에게 금욕을 강조하지 않았습니다. 마태복음 9장 14절 말씀입니다.
그 때에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께 와서 물었다. " 우리와 바리새파 사람은 자주 금식을 하는데, 왜 선생님의 제자들은 금식을 하지 않습니까?"
안식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은 안식일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깨트리는 사람들로 보였습니다. 마가복음 2장 23, 24절 말씀입니다.
안식일에 예수께서 밀밭 사이로 지나가시게 되었다. 제자들이 길을 내면서, 밀 이삭을 자르기 시작하였다. 바리새파 사람이 예수께 말하였다. "보십시오, 어찌하여 이 사람들은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합니까?"
그 당시의 사람들이 볼 때 예수님과 제자들은 정말 자유분방하고 종교심이 없는 집단으로 보였을 것이 분명합니다. 누가복음 7장 34절 말씀입니다.
인자는 와서, 먹기도 하고 마시기도 하니, 너희가 말하기를 '보아라, 저 사람은 마구 먹어대는 자요, 포도주를 마시는 자요, 세리와 죄인의 친구다' 한다./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는 사람이요(개역한글)’
"이런 예수께서 당시 종교 지도자들이 결코 말하지 않았던 놀라운 주제는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이전 세상의 지도자들이나 당대 어떤 지도자들이 감당하지 못한 근원적 패러다임은 무엇이었을까요? 과연 예수께서 오셔서 일으키신 혁명을 무엇이었을까요?"
"이 세상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최고의 방안은 무엇이었을까요?" 로마서 12장 2절 말씀입니다.
여러분은 이 시대의 풍조를 본받지 말고/not conformed,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서/transformed by the renewing of your mind,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완전하신 뜻이 무엇인지를 분별하도록 하십시오.
이 말씀에서 우리는 변화의 주체가 누구인지 알려줍니다. 그것은 바로 ‘세상’이 아니라 ‘나’라는 것입니다. 세상이 바뀌는 혁명은 다시 구테타와 또 다른 혁명과 피를 부르지만, 내가 바뀌면 진정한 혁명이 됩니다. 전해 내려온 악의 뿌리, 죄인의 습성을 고집하며 더 집요하게 거기에 매달리지 말고, 내 마음을 새롭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변화의 주체는 바로 나입니다. ‘나'로부터 혁명’이 일어나야 합니다. 너무나 단순한 이 진리로 세상은 비로소 변화되기 시작했습니다. 나로부터 혁명은 단순해 보이지만 많은 사회문제를 푸는 마스터 키입니다. "그럼 변화의 주체는 바로 나인데 나로부터 변화될 내용은 무엇일까요?"
용서의 길로 들어서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나를 심하게 공격을 했고 나는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그러면 나의 반응은 무엇일까요?" 자신의 비참한 모습을 들여다보면 ‘내가 연약해서 저 사람이 나에게 이런 거라’며 나의 무능을 탓하기도 하고, 상대를 공격할 만하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격을 할 아이디어를 생각할 겁니다. 만약 상대방이 나보다 너무 강하다면 그 분풀이로 ‘가인’ 이 한 것처럼 약자를 찾아서 죽임으로 내 억울함을 풀어냅니다. 이것은 죄를 지은 인류가 공통적으로 해왔던 죄의 습성입니다. 반드시 내가 복수를 해야 하고, 아니면 내 다음대에서라도 내 원수를 갚아줘야 한이 풀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바로 이 죄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 내신 겁니다. 원수 갚는 것은 주님의 영역이니 나는 더 이상 신경 쓰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로마서 12장 19, 20절 말씀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스스로 원수를 갚지 말고, 그 일은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십시오. 성경에도 기록하기를 "원수 갚는 것은 내가 할 일이니, 내가 갚겠다'고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하였습니다.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을 것을 주고, 그가 목말라 하거든 마실 것을 주어라. 그렇게 하는 것은, 네가 그의 머리 위에다가 숯불을 쌓는 셈이 될 것이다" 하였습니다.
그런데 나는 그 동안 원수를 갚는 것을 내 손으로 하려고 했습니다.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이고 당연한 이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를 믿는 사람은 이 사람을 용서하고, 원수 갚는 것을 예수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어느 시기에 갚든 그것은 예수님 소관이고 더 이상 내가 관여할 것이 아닌 것입니다.
거기에다 한 가지 더 해야 할 것이 있는데 이 원수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가 해 온 최고의 용서는 더 이상 그를 욕하지 않기 위해 그와 관계를 끊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그가 원하는 것보다 더 풍성하게 더하여 주라고 하십니다. 그는 전혀 바뀔 생각이 없고 가능성도 없는데 그 이상으로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누가복음 6장 27-38절 말씀입니다.
27. 그러나 내 말을 듣고 있는 너희에게 내가 말한다. 너희의 원수를 사랑하여라. 너희를 미워하는 사람들에게 잘 해 주고,
28. 너희를 저주하는 사람들을 축복하고, 너희를 모욕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29. 네 뺨을 치는 사람에게는 다른 쪽 뺨도 돌려대고, 네 겉옷을 빼앗는 사람에게는 속옷도 거절하지 말아라. 30. 너에게 달라는 사람에게는 주고, 네 것을 가져가는 사람에게서 도로 찾으려고 하지 말아라.
31. 너희는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여라.
32.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사람들만 사랑하면, 그것이 너희에게 무슨 장한 일이 되겠느냐? 죄인들도 자기네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사랑한다.
33. 너희를 좋게 대하여 주는 사람들에게만 너희가 좋게 대하면, 그것이 너희에게 무슨 장한 일이 되겠느냐? 죄인들도 그만한 일은 한다.
34. 도로 받을 생각으로 남에게 꾸어 주면, 그것이 너희에게 무슨 장한 일이 되겠느냐? 죄인들도 고스란히 되받을 요량으로 죄인들에게 꾸어 준다.
35. 그러나 너희는 너희 원수를 사랑하고, 좋게 대하여 주고, 또 아무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 주어라. 그리하면 너희는 큰 상을 받을 것이요, 더없이 높으신 분의 아들이 될 것이다. 그분은 은혜를 모르는 사람들과 악한 사람들에게도 인자하시다.
36. 너희의 아버지께서 자비로우신 것 같이,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37. 남을 심판하지 말아라. 그리하면 하나님께서도 너희를 심판하지 않으실 것이다. 남을 정죄하지 말아라. 그리하면 하나님께서도 너희를 정죄하지 않으실 것이다. 남을 용서하여라. 그리하면 하나님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38. 남에게 주어라. 그리하면 하나님께서도 너희에게 주실 것이니, 되를 누르고 흔들어서, 넘치도록 후하게 되어서, 너희 품에 안겨 주실 것이다. 너희가 되질하여 주는 그 되로 너희에게 도로 되어서 주실 것이다."
이 말씀에서 아주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이 말씀에는 나를 바꾸라는 하셨지, 원수를 바꾸 라고 한 말씀도 하시지 않았습니다. "그럼 과연 내가 바뀌어야 할 것이 무엇일까요?"
십자가의 길로
"원수를 용서하고 진정으로 사랑해 본 적 있습니까?" 원수가 사고가 나면 좋아하고, 망하면 신나고, 적당히 때가 무르익으면 그를 혼내 주고, 원수가 잘 풀리면 열 받고, 이렇게 원수를 미워하기는 참 쉽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원수를 사랑한 적은 과연 내 생애에 한 번이라도 있었습니까? 세상에서 기독교를 말할 때 ‘원수를 사랑하라’는 것으로 대변 되는데 과연 나는 원수를 한 번이라도 사랑했었습니까?"
그런데 예수님은 단 한 말씀도 원수의 태도를 바꾸는 방법과, 어떻게 원수를 갚는지 말씀하시지 않았습니다. 원수의 반응으로 내가 어떻게 처신할지도 말씀하시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이 세상을 바꿀 최고, 최상의 놀라운 말씀입니다. 내가 바뀌고 공동체가 변화되어서, 능력이 아니라 권세를 부여 받는 놀라운 약속의 말씀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지상 생애는 이 말씀 하나하나를 그대로 실현해 나가시는 삶이셨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요한복음 8장의 간음한 여인 이야기에서도 이 맥락이 그대로 흘러갑니다. 10절 11절 말씀입니다.
예수께서 몸을 일으키시고,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여자여, 사람들은 어디에 있느냐? 너를 정죄한 사람이 한 사람도 없느냐?" 여자가 대답하였다. "주님, 한 사람도 없습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는다. 가서, 이제부터 다시는 죄를 짓지 말아라."
베드로가 칼을 들어 공격을 시도했을 때 예수님은 원수의 귀를 원상회복 시키셨습니다. 누가 복음 22장 50, 51절 말씀입니다.
‘그 중의 한 사람이 대제사장의 종을 쳐 그 오른쪽 귀를 떨어 뜨린지라. 예수께서 일러 이르시되 이것까지 참으라 하시고 그 귀를 만져 낫게 하시더라.’
예수님은 십자가의 고간과 죽으심의 상황에도 단지 원수들을 위해 기도하셨습니다. 누가복음 23장 34절 말씀입니다. ‘그 때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저 사람들은 자기네가 무슨 일을 하는지를 알지 못합니다." 그들은 제비를 뽑아서, 예수의 옷을 나누어 가졌다.’
아무도 신호등과 싸우지 않습니다. 누구든 신호등이 감히 나를 멈추게 했다고, 나를 돌게 했다고, 가게 한다고 그것을 파괴하지 않습니다. 신호등은 신호등을 만드신 이의 뜻으로 신호를 보내고 나는 단지 신호등의 싸인에 따르면 됩니다.
우리 인생에도 신호등이 있습니다. 원수는 단지 신호등일 뿐입니다. 나의 뜻을 꺽고 돌아가라! 그만해라! 얼른가라! 사사건건 시비를 겁니다. 나를 따라 다니며 힘들게 합니다. 그래서 그와 싸웁니다. 그런데 이것은 마치 신호등이 나에게 시비를 건다며 신호등을 발로 차고 부수는 어리석은 주정뱅이와 같습니다.
모든 시간과 감정과 열정을 다해 어떤 방법으로든 그에게 해를 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잠도 못자고, 입맛이 사라지고, 몸이 아파오는데도 전에 해 왔던 방법대로 결코 포기하지 않고 이 세상에는 이런 문제를 푸는 길이 이 길밖에 없는 것처럼 전심전력을 다합니다.
그런데 지금 내가 크리스천이라고 고백한다면 나는 예수님을 믿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내가 직접 원수를 갚는다는 것은 예수님을 믿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이럴 수는 없는 겁니다. 다른 크리스천들도 다 이러니 나도 그럴 수 있다고 넘겨온 나의 치부입니다.
내가 다른 사람을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은 변화의 대상이 아닙니다. 토마스 아 켐피스의 말을 기억하십시오. ‘다른 사람들을 당신이 원하는대로 만들 수 없다는 사실에 분노하지 말라. 당신조차 당신이 원하는 대로 만들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니 변화될 유일한 대상은 바로 나입니다.
저 인간 때문에 힘들어서 교회 나오지 못하겠다는 말한다면 나는 지금 최악의 상황에 빠져있는 겁니다. 저 인간만 교회 나오지 않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도 내가 지금 최악의 상황에 빠져있는 겁니다. 마귀의 유혹에 또 빠져버린 겁니다. 하나님 말씀에 열심을 내서 뭔가 멋진 신앙생활을 하려고 하면 마귀는 언제나 이 유혹을 던져주고 나는 언제나처럼 또 덥석 물어버립니다.
에베소서 4장 32절 말씀입니다. ‘서로 친절히 대하며, 불쌍히 여기며,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과 같이, 서로 용서하십시오.’ 용서는 크리스천 최고의 덕목입니다. 용서는 상대방의 반응/변화의 모습을 보고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를 용납하심을 보고 드리는 헌신입니다. 죄송하고 감동하여 드리는 헌신인 것입니다. "진정한 사랑은 무엇으로 드러날까요?" 바로 용서입니다. 그러니 용서는 사랑의 열매입니다. 용서는 하나님의 속성입니다. 그러니 내가 용서함으로 하나님의 빛이 나에게서 빛나게 됩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 다.’ (마 5:14) 이 말씀이 실현되는 것입니다.
용서는 가장 힘없는 사람이 하는 한심한 자포자기가 아니라 가장 강력한 권세입니다. 용서는 사탄의 권세를 이길 최고의 무기입니다. 세상은 힘으로 사과를 강요하고 강제로 무릎을 꿇게 만듭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신 용서는 세상의 힘을 무력화시키는 최고의 권세입니다.
나 하나 꽃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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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본 칼럼은 필자의 개인적 견해를 담고 있으며, 원처치의 신학적, 정치적 등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원처치 저자 박성열 목사
박성열 목사는 뉴질랜드 남십자성어린이예술단 음악감독으로 8년 간 봉사했으며, 뉴질랜드 시온합창단(성인혼성) 지휘자로 또 8년 간 봉사했다. 또 뉴질랜드 오페라단 단원으로 12년 간 활동했다. 오클랜드 장로합창단 지휘자로 13년 째 봉사하였으며, 현재는 오클랜드 오라토리오코랄 운영위원장으로 13년 째 봉사하고 있다. 그리고 뉴질랜드 예수찬양교회 시니어 목사로 20년 째 사무하고 있다.
원처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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