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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과 통일

[성경과 통일] 분단과 그 아픔

by 신비한 posted Mar 2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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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의아픔.jpg

사진출처: VOA 

 

성경과 통일 (2)

 

분단과 그 아픔

 

"분단이 우리 민족에게 안겨다 준 고통은 헤아릴 수 없다."

 

 

   분단된 한반도는 다시 통일되어야만 하는 당위성을 지닌다. 지난 달 칼럼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통일만이 韩민족의 아픔을 치료하는 길인 동시에 전 세계의 평화를 위한 올바른 길임에 틀림없다. 또한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뜻을 구현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반도의 통일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 통일을 방해하는 몇 가지 요소들이 분명 존재하고 그 방해 요소들을 제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 방해 요소들을 살펴보기 전, 우선 먼저 분단의 과정과 분단이 가져다준 아픔을 살펴보는 것이 우리들의 통일의 소원을 굳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분단의 과정

   1945년 8월 15일 일본의 천왕 히로히토가 연합군의 포츠담(Potsdam)선언을 수락하는 형태로 항복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한반도는 36년 만에 일제의 강압통치에서 해방되었다. 하지만, 미국이 제시하고 소련이 수용한 북위 38도선을 기준으로 한반도의 북쪽은 소련 군정이, 그리고 남쪽은 미국 군정이 시행되면서 한반도는 남과 북으로 분단되었다. 남쪽은 미국 군정하에서 이승만을 중심으로 한 우익계열의 인사들이 주도권을 장악하였다. 그리고 1948년 5월 10일 유엔 결의에 따라 남쪽만의 단독선거가 실행되었으며 그 결과 1948년 8월 15일 이승만을 대통령으로 한 대한민국이 수립되었다.

 

   한편, 북쪽은 소련의 군정하에서 스탈린에 의해 북한 통치자로 공인받은 김일성이 주도권을 잡았다. 김일성은 소련 군정의 지원 아래 “인민위원회”를 구성하고 다양한 공산주의 개혁을 단행했다. 그리고 남쪽에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직후에 북쪽만의 선거를 실행하였으며, 그 결과 1948년 9월 9일 김일성을 수상으로 한 “조선 인민민주주의공화국”을 수립했다. 한반도의 분단과 관련한 국내외 사건들을 역사적 순서로 기록하면 다음과 같다.

 

<표1> 분단과정에 일어난 역사적 사건들

 

미국과 남한

공동

소련과 북한

1943

 

11.27. 카이로회담

 

1945

09.07. 맥아더의 포고령 제1호

12.28. “신탁 통치반대 국민총동원위원회” 결성

02.11. 알타회담

08.02. 포츠담회담

08.16. 미소 공동 점령

09.06. “조선인민공화국”

12.26. 모스크바 3상 회의

08.26. 치스차코프 대장의

포고문

10.08. 5도 인민위원회

10.10. “조선공산당 북조선

분국” 설치

11.19. 북조선 행정 10국

1946

 

03.20. 제1차 미소

공동위원회

01.02. 신탁통치 찬성

02.08. “북조선 임시인민위원

회” 수립. 김일성 위

원장

03.05. 토지개혁 실시

1947

09.16. 미국이 유엔에

“한국독립문제”를 상정

06.25-10.21 제2차 미소

공동위원회

02.22. “북조선 인민위원회” 정식 출범

1948

02.26. 유엔 소총회는 남한지역에서만 총선을 거행하도록 결의

08.15. 대한민국 수립

 

01.23. 북한은 유엔 한국임시위원단의 북한지역 방문을 정식 거부

09.09.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수립

 

   북측은 해방된 이후, 공산주의 정권 수립을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웠다. 그들은 먼저 1946년 2월 8일 사실상의 정부 구조라 할 수 있는 “북 조선 임시인민위원회”를 구성함으로 통일 정부 구성을 국제 공산당에 기반을 두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남측의 이승만은 같은 해 6월 3일 남측만이라도 임시정부 혹은 임시워원회를 조직하고, 북쪽에서 소련군이 철수하도록 국제 공론에 호소할 것을 주장했다. 이승만의 이러한 요구는 미국의 영향력에 의해 유엔에서 결정되었고, 이 결정에 따라 남쪽만의 총선이 시행되어 북쪽보다 먼저 남쪽만의 정부가 수립되었다.[1]

 

 

   이렇게 되어 한반도에서의 분단국가 형성이 구체화되자, 한반도의 분단국가 형성을 반대하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그 중 하나가 김구, 김규식, 김창숙, 조소앙, 홍명희 등 민족주의 인사를 중심으로 한 반대 운동이었다. 이들은 1948년 2월 16일 김일성에게 서한을 보내 “남북의 정치지도자들이 정치협상을 통하여 통일 정부의 수립과 새로운 민족국가의 건설에 관한 방안을 통의하자” 라고 제안했고, 같은 해 4월 말 김구와 김규식은 평양을 방문했으며, 김일성과 김두봉을 만나 통일 정부를 안전으로 회담을 했다. 그러나 그해 8월 15일 미국을 중심으로 한 유엔이 남쪽에 단독정부를 수립하면서, 이들이 주장했던 미소 양군 철수와 평화로운 통일을 위한 남북협상 등은 의미가 없게 되었으며, 이들은 뜻하지 않게 이승만 정부를 부정하는 반정부 세력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분단국가 형성을 반대하는 또 다른 하나는 좌익 공산 진영인 남로당 세력이었다. 이들은 “민전”과 함께 2월 7일 남한의 단독선거와 단독정부 수립을 반대하는 전국 총파업, 이른바 “2.7 구국 투쟁”을 전개하였다. 좌익 공산 진영이 주도하는 이러한 활동은 1948년 제주도의 4.3항쟁, 그리고 이를 진압하려다 발생한 여순 반란(1948년 10월 20일)에도 영향을 미쳤다. 사실 이러한 사건들을 계기로 이승만 정부는 반공 정부라는 그 정체성을 분명히 했다. 1948년 말부터 1949년 말까지의 1년여 동안, 다수의 국회의원과 수만 명의 국민을 공산주의자라는 죄목으로 체포하고 처벌하였으며, 군인들까지도 좌파라는 명목으로 색출하여 숙청했다. 김구 역시 1949년 6월 29일 암살되었다. 그리고 이승만은 1949년 가을부터 북진 무력통일을 공개적으로 자주 천명했다.

 

   이처럼 분단을 막고자 하는 여러 방향의 노력이 있었음에도 한반도의 분단은 당시 기정사실이 되어가고 있었으며, 1950년 6월 25일 시작된 한국 전쟁이 1953년 7월 27일 휴전이 되므로 결국 한반도의 분단은 고착되어서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다.

 

   이상의 남과 북의 분단과정을 정리해 보면, 우선은 1945년 8월 15일, 일본의 무조건 항복과 함께 외세에 의한 인위적인 ①지역적(영토) 분단이 있었다. 이지역적 분단은 국제적 갈등 구조와 국내의 이념적 갈등이 결합하면서 약 3년 동안의 신탁통치 논쟁을 벌이게 했으며, 결과적으로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라는 이념적 분단으로 확대되었다. 1948년 8월 15일에 북위 38도선 이남은 대한민국이라는 단독국가를 수립하고, 같은 해 9월 9일에 북쪽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단독국가를 수립함으로 ②정치 체제적 분단이 만들어졌다. 한반도의 분단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1950년 6월 25일에 발발한 한국 전쟁으로 인해 남과 북의 사람들이 물리적으로 분단되는 ③민족분단이 고착되었으며, 이로써 한반도의 분단이 완성되었다.

 

   정리하자면, 한반도는 36년 동안의 일본 식민통치로부터 해방되었지만, 그러나 온전한 독립 국가를 이루지 못하고 남과 북으로 분단되었다. 한국 전쟁 이후 북한은 소련을 중심으로 하는 사회주의 체제로, 남한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자본주의 체제로 들어가게 되었다. 남한은 신앙의 자유가 보장받았지만, 북한은 신앙의 자유를 박탈당했다. 북한에 있는 교회당은 부서지거나 공산주의 선전 장소 등으로 개조되었고, 신자들은 대부분 형장에 끌려가 반혁명분자로 처단되거나 정치범수용소에 감금되었다. 분단으로 인한 결과였다.

 

분단의 고통

   분단이 우리 민족에게 안겨다 준 고통은 헤아릴 수 없다. 이종석은 분단이 평화적이고 자주적이며 자유롭게 살아야 할 우리 민족의 삶을 여러 모양으로 제약해왔다고 지적했다.

 

분단은 우리 민족 구성원의 도덕성을 마비시키는 작용도 해왔다. 그것은 형제 간의 증오와 대결을 부추겨 오면서 민족 전체의 정신적 불구화를 초래했다. 분단은 남북한 모두의 사회발전을 심각할 정도로 지체시키기도 하였다. 이렇듯 분단은 현재의 우리의 삶을 질곡으로 이끄는 중요한 규정요인 중의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2]

 

 

   분단이 우리 국민에게 주는 정신적 고통은 계산할 수 없다. 단지 역사적 사건으로 인식되고 그 파장이 아주 큰 사건들만 보아도 그 고통의 심각성을 인지할 수 있다. 제주 4.3사건, 여순사건, 한국 전쟁, 어선 납북, 그리고 오늘날 탈북자 증가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정부가 운영하는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등록된 이산가족 찾기 신청자는 2018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총 13만 3천 2백 8명이다. 이 중 7만 7천 2백 21명이 사망하여, 생존자는 5만 5천 9백87명이다. 가족이 있어도 만날 수 없는 이들의 슬픔과 고통은 “분단”이 저지른 범죄행위라고 말할 수 있다. 김종군은 이러한 역사적 사건들이 일어난 시간, 지역분포 및 분단 트라우마의 양상과 규모를 <표2>로 정리했다.[3]

 

 

   재중동포로서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연구자 역시 분단이 가져다준 불편을 몸소 겪은 경험이 있다. 연구자는 2018년 여름에 평양으로 방문했었는데 인천공항에서 중국 단둥으로, 그리고 단둥에서 국제열차를 타고 신의주를 거쳐 이틀이라는 시간과 경비를 소비하면서 평양시에 도착할 수 있었다. 2019년에도 북한 라선 지역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분단이 아니었다면 현재 수원시에 거주하고 있는 연구자는 서울에서 육로를 통하여 개성을 지나 평양에 들렀다가, 평양에서 다시 육로를 통하여 라선시로 들어간다면 참멋진 여행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중국 연길시에 내려서 하룻밤 호텔에 숙박해야만 했다. 연길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택시를 이용하여 駐(주) 연길시 “라선 사무처”에 가서 북한 라선시 통행증과 비자를 받았다. 그리고 이튿날 연길시에서 기차를 타고 훈춘시까지 이동한 후, 훈춘역에서 다시 택시를 타고 북한 입국을 위해 훈춘 쵄허 세관에 가서 출입국절차를 해야만 하는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연구자의 이러한 북한 방문 경험 역시 분단이 가져다준 고난 중 하나라 할 수 있겠다. 만약 한반도가 통일 국가라면 북한을 오가는데 이렇게 많은 시간과 경비, 그리고 출입국과정에서 감수하게 되는 여러 가지 정서적 고통을 해소할 수 있었을 것이다.

 

<표2> 분단 트라우마를 초래한 역사적 사건들

일시

사건

지역분포

분단 트라우마의 양상과 규모

1948.4.3 -

1954.9.21

제주 4.3 사건

제주도 전역

- 국가 차원의 양민학살

- 최소 2만5천-최대 8만 명

- 30만 제주도민 연관

1948.10.11

여순사건

호남 남해안과

지리산 백운산 인근

- 반란군의 양민학살
- 반란군 보급 투쟁 중 피해

- 반란군 토벌과정의 약탈

1950.6.25

한국 전쟁 발발

한반도 전역

- 남한 살상자 100만 명

- 북한 살상자 113만 명

- 미군에 의한 양민학살

- 국군에 의한 양민학살

- 인민재판의 민간인 학살

- 피난민 650만 명(1951.3 기준)

1950.10.25

중공군 참전

조선족 사회

- 한국 전쟁 전 5만5천-6만 명 투입

- 항미원조전쟁 2만여 명 참전

1950.12.14

흥남 철수

북한지역

- 일천만 이산가족

1953.7.27

휴전협정

한반도 전역

- 상이군인 45만 명

- 전쟁미망인 20만 명

- 전쟁고아 10만 명

휴전-현재

어선 납북

해안 지역

- 납북자 3,796명. 3316명 귀환

- 납북어부 427명(2008.11 기준)

1999년 이후

탈북자 급증

 

- 탈북자 34,078명 (2023.12 기준)

 

 


[1] 1947년 3월 12일 미국이 소련 전체주의 세력의 유럽 확장을 저지해야 한다는 “트루먼 독트린”을 선언했다. 이 선언으로 인해 미국과 소련 사이의 냉전이 본격화되었다고 하겠다. 그런데 이 선언이 뜻밖에 한반도에 영향을 끼쳤다. 바로 한반도의 독립 정부를 수립하기 위해 조직된 “미소공동위원회”가 와해하여버린 것이다. (참고: 김남식, “단독정부 수립 반대,” 「통일한국」 Vo,56 No.- (1988.8): 108.)

[2] 이종석, 『분단시대의 통일학』, 24.

[3] 김종군, “구술을 통해 본 분단 트라우마의 실체,” 「통일인문학 논총」 Vol.51 No.- (2011.05): 47-48.

 

 

 

원처치 저자 신비한 목사

profile

중국 연변과학기술대학에서 생물화공을 전공하고, 한국 합동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그리고 총신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실천신학으로 신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 수원제일교회에서 통일선교부에서 사역을 하였으며 현재 인터서브 선교단체 NEAR(동북아샬롬) 팀 멤버 중 한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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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신.문.만] "소설 <죄와 벌>을 통해 인간론 이해하기"

    @ 한국기독공보 신.문.만 : 신학과 문학과의 만남(1) "소설 <죄와 벌>을 통해 인간론 이해하기" "사람은 왜 죄에서 자유롭지 못하는가" [신.문.만 : 신학과 문학과의 만남] 칼럼을 시작하며 우리는 왜 성경 이외의 책을 읽어야 할까요? 성경은 살아계신 하나...
    Date2024.02.05 Category신.문.만 Reply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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