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기도문과 성도의 삶(1)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

 

"예수님의 생애는 기도의 생애였고, 거룩한 삶과 권능의 사역은 바로 기도로부터 시작됨을 알았기에"

 

오랜 시간 신앙생활을 했다고 함에도 예배 때 대표기도를 한다던지 대중 앞에서 기도요청을 받았을 때 주저하는 성도들을 만나곤 합니다. 반대로 수많은 미사여구(美辭麗句)를 사용하며 아주 유창하게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성경의 말씀을 인용하며 긴 문장으로 기도하는 모습을 발견할 때도 있습니다.

 

기도는 기독교 신앙생활 안에서 참 중요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기도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나는 할 수 없는 것처럼 생각한다던지 너무 유창해서 마치 주문을 외우듯 기도하고 있다면 우리는 스스로 그 기도의 의미와 자세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기도가 무엇이냐?” 라는 질문 앞에서 가장 많이 하는 대답은 바로 “하나님과의 대화”라고 말할 것입니다. 그런데 정말 우리는 기도를 대화처럼 하고 있나요? 그 분의 말씀을 듣기보다는 내 말과 요구를 쏟아놓기에 바쁜 것은 아닌가요?

 

분명 기도는 하나님을 향해 나아가는 길이며, 우리의 간구를 올리는 통로입니다. 더불어 기도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묻는 길이며,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의 주인되심을 고백하는 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러한 기도에 대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주신 기도를 통해 올바른 기도의 의미와 자세를 찾아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 칼럼의 자리를 통해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문을 함께 나누며 여러분들과 올바른 기도의 자세와 성도의 삶에 대해 함께 묵상하는 시간을 갖기를 원합니다.

 

1. 시대에 따른 기도의 모습

기도의 모습은 시대에 따라 달랐음을 보게 됩니다.

1) 예언자의 시대에는 환상이나 이상을 통해 하나님의 계시를 받은 예언자들이 그것을 전했고

2) 성전의 시대에는 성전(성막)에서 제사장을 통해 제사를 지내며 하나님의 뜻을 찾았습니다.

3) 그러나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심으로 성전의 휘장을 찢으셨고, 당신의 이름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 직접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도의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이를 “성령의 시대”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의 생애는 기도의 생애였고, 거룩한 삶과 권능의 사역은 바로 기도로부터 시작됨을 알았기에 제자들도 예수님에게 설교하는 법이나, 상담하는 법, 기적을 일으키는 법을 가르쳐 달라한 것이 아닌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 달라 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대답이 바로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주 기도문인 것입니다. (마6:9~13)

 

2. 주기도문의 구성과 분류

주 기도문은 그 구성을 크게 4가지로 나누어 분류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라고 시작하는 부름의 말씀이며

둘째는 하나님께 관한 세 가지 간구로써 ⓵ 아버지의 이름의 거룩과 ⓶ 아버지의 나라의 오심과 ⓷ 아버지의 뜻의 이 땅에서의 이룸의 요청이고

셋째는 우리의 삶에 관한 세 가지 간구로써 ⓵ 일용할 양식과 ⓶죄에 대한 용서와 ⓷ 유혹과 악으로부터의 구함에 대한 요청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네 번째 부분은 기도 자체가 아닌(그래서 어떤 사본에는 나타나지 않아서 괄호로 표시되는) 오래전부터 전승되어진 찬송으로써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의 것임”을 노래하는 송영의 파트입니다.

 

3. 주 기도문 안에서의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

이 주님의 기도의 한 문장 한 문장은 오늘날의 우리 성도들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어떻게 이루어야 하는지, 그리고 그 영적 자세는 어때야 하는지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주 기도문은 모든 기도의 모범이 되는 것이며, 모든 기도의 순서와 틀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며, 기도의 모든 것이 포함되어 있다고 말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다음 시간부터 각 문장 속에 담겨진 의미와 그 뜻을 살펴가며 우리의 기도와 삶의 자세를 찾아가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