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풀(한인)교회, 오타라 지역 어린이들 위해 크리스마스 파티 열어
조이풀교회가 오타라 지역 어린이들 위해 크리스마스파티를 열었다 ©박현우
아이들의 깔깔거리며 웃는 소리가 도서관 안에 퍼져 흘렀다. 아이들의 행복 바이러스에 어른들 또한 얼굴에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얼굴에 페이스페인팅을 한 약 30여명의 아이들이 투푸청소년도서관(Tupu Youth Library)에 모여 스토리타임과 액티비티, 크라프트와 콘서트를 즐겼다.
이는 오클랜드 남부 오타라(Otara) 지역에서 현지 아이들을 대상으로 열린 크리스마스 파티 현장의 모습이다.
이번 행사는 조이풀교회(담임 유요한 목사)가 주최하였으며 섬나라 주민들이 많은 오타라 지역 아이들을 초청하여 진행되었다.
액티비티를 하며 즐거워하고 있는 어린이들의 모습 ©박현우
양 울음소리 따라하고, 동방박사처럼 수염 쓸어내리고
어린이와 학부모까지 총 40여명이 참가한 본 행사는 총 3부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1부 순서는 스토리타임으로 진행되었는데, 아이들은 아이스브레이크 시간을 가진 후 스토리텔링을 들었다.
조이풀교회 성도들은 뉴질랜드성서공회에서 제공한 스토리텔링 파워포인트 자료를 사용하였는데, 파워포인트의 나레이션 설명에 따라서 음성과 행동들을 따라하며 무척이나 즐거워헀다.
목자가 등장할 때는 함께 “매~” 하며 양 울음소리를 흉내내었고, 천사가 나올 때는 함께 손을 흔들기도 하고, 동방박사들이 등장할 때는 수염을 쓸어내리는 시늉을 하기도 하였다.
한편 조이풀교회는 행사 전에 뉴질랜드성서공회의 'It’s a Well Good Christmas' 책의 이미지 사용을 허가 받아 포스터와 초청장을 만들기도 했다.
스토리타임 후에는 생일케익과 함께 예수님에게 생일 축하 노래 부르기 시간 또한 가졌다.
액티비티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박현우
무슬림 아이, 십자가 그림 페이스페인팅
2부 순서에는 페이스페인팅과 종이 크래프트 액티비티를 하였는데, 페이스페인팅에서는 크리스마스 주제에 맞춰 천사, 동방박사, 십자가, 별 중 한가지를 고르게 하였고, 종이 크래프트 시간에 아이들은 천사를 접는 시간을 가졌다.
2부 순서가 진행되는 중에는 소시지시즐을 무료로 나눠주었는데, 처음 준비한 소시지가 동이 날 정도로 인기가 좋아 이후에 120개의 소시지를 추가로 구입하기도 했다.
소시지시즐을 담당한 봉사자는 뜨거운 바베큐판 앞에서 힘들만도 한데 얼굴은 싱글벙글 웃음이 가득했다.
참석한 아이들 중에는 무슬림 아이 또한 있었다. 그런데 그 무슬림 아이는 페이스페인팅 그림으로 십자가를 골라 얼굴에 그렸다.
아이는 또한 소시지시즐 앞에서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할랄 소시지인지 묻기도 하였는데, 봉사자가 그렇지 않다고 대답하자 빵에 양파 만을 받아가 먹기도 하였다.
그런 무슬림 아이의 모습이 봉사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 그 아이를 위해 더 깊이 기도하게 되었다고 한다.
동방박사 페이스페인팅을 받고 있는 아이의 모습 ©박현우
바이올린과 오카리나가 함께 한 크리스마스 콘서트
마지막 3부 순서로는 바이올린과 전자바이올린, 오카리나가 함께 한 크리스마스 콘서트 시간이었다.
본 시간은 외부 다른 교회의 목회자 가정이 재능기부를 하여 콘서트 시간을 매우 풍성하게 해주었다.
조이풀교회의 윤미리 선교사는 “참석한 아이들이 크리스마스 공연을 통해 큰 감동을 받은 것 같았다”고 하였다.
윤 선교사는 “오타라(Otara)는 오클랜드 안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가난한 섬나라 주민들이 살고 있는 지역이다”라며, 그렇기에 어린 아이들이 이런 연주를 많이 못 들어봤을 가능성이 크다고 하였다.
크리스마스 콘서트로 바이올린과 오카리나가 함께 했다 ©박현우
오타라 아이들을 행복하게 한 상품 추첨
모든 행사가 끝난 후에는 추첨을 통해 아이들에게 초코파이, 쌀과자, 라면 등을 상품으로 나누어주는 시간을 가졌다.
투푸도서관의 매니저가 직접 시상을 해주었는데, 매니저는 “뜯어서 하나 씩 주는 건가요?”라고 질문을 하였다.
“아니에요. 한 박스 씩 주는 거에요.”라는 답변에 매니저는 크게 놀라는 표정이었다.
도서관 자체 크리스마스 행사를 할 때는 아이들에게 지팡이 사탕 하나 씩만 나누어주었다는 것이 윤 선교사의 설명이었다.
아이들은 또한 아이들이 직접 제작한 종이 크래프트와 사탕, 성탄 그림 색칠놀이 및 뉴질랜드성서공회의 크리스마스 소책자가 담긴 크리스마스 파티백을 받기도 하였다.
조이풀교회 교인들과 행사 봉사자들은 선물을 집어들고 행복한 표정으로 집으로 향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그들 또한 따뜻하고 흐뭇한 마음이었다고 전했다.
크래프트를 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 ©박현우
투푸도서관 매니저, “조이풀교회 다음 해에도 함께 해주길”
“와줘서 고마워요.”
행사가 끝난 후 애나(Anna)라는 이름의 도서관 직원은 눈물을 글썽이며 윤미리 선교사를 꼭 안아주었다. 윤 선교사에게도 도서관 직원의 마음이 깊이 전달되는 듯 했다.
투푸청소년도서관은 오타라의 지역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해 세워진 곳이라고 한다.
그렇기에 도서관은 음악, 탁구, 액티비티 등 여러가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지역 아이들을 돌보아 아이들이 잘못된 길로 빠지지 않도록 힘쓰고 있다고 한다.
도서관 매니저는 지역 아이들이 도서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해주는 것이 도서관의 매우 중요한 역할 중 하나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매니저는 조이풀교회의 이번 행사에 감사를 전하며, 다음 해(2019년)에도 꼭 이같은 행사를 열어주길 소망한다고 했다.
조이풀교회는 다가오는 부활절과 크리스마스에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소시지 시즐의 인기에 120개의 소시지를 추가로 구입해야 했다 ©박현우
오타라에 총기 살해 사건, ‘복음의 절박성’ 느껴
윤미리 선교사는 오타라 지역 가운데 복음을 전하기 위해 말씀 카드를 돌리고 있다.
작년 11월은 크리스마스 행사를 준비하며 지역 어린이들을 초청할 심산으로 좀 더 많은 가정에 말씀 카드를 돌리게 되었다.
말씀카드를 모두 돌린 후에 그녀는 다음 장소를 기억하기 위해 이정표 사진을 찍어놓았는데, 사흘 후 윤 선교사는 지역 신문을 읽다가 큰 충격을 받게 되었다.
신문 기사 가운데 오타라 지역의 총기 살해 사건 기사를 마주하게 되었는데, 신문에 나온 길 이름이 사흘 전 윤 선교사가 촬영했던 이정표의 이름이었던 것이다.
게다가 사건이 있었던 지역은 정확하게 윤 선교사가 말씀 카드를 돌리지 않은 장소였다.
약 천 집 정도에나 말씀 카드를 돌렸는데, 하필이면 미처 말씀 카드를 못 돌린 지역에서 총기 사건이 일어난 것이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윤 선교사는 오타라 지역 가운데 ‘복음의 절박성’을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조이풀교회의 유요한 목사는 “오클랜드 남부 지역은 저비용 고효율 선교지”라며, “한인교회들이 오클랜드 남부 지역 선교에 많이 관심가져 주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윤미리 선교사(우)와 오타라 지역 어린이(좌)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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