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 이야기

뉴질랜드 선교사 이야기 1편

by OneChurch posted May 25, 2018 Views 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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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날 사무엘 마스든은 뉴질랜드 최초의 설교를 전했다 ©UNITED BIBLE SOCIETIES

 

뉴질랜드에 파견된 선교사들

 

제 1장 - 서론

 

당시 많은 것들이 그러했듯 기독교 역시 교회 선교회(Church Missionary Society)를 통해 호주를 거쳐 뉴질랜드에 처음 들어왔다. 역사학자 제임스 벨리치(James Belich)는 기독교 선교사들을 ‘악한 세상 가운데 선을 행하는 자들'이라 묘사했으며, 영국 출신의 제이미 버스비(Jame Busby)는 뉴질랜드 사회를 개척지와 미개척지 사이 ‘경계 지방의 혼돈'이라 표현했다.

 

비록 도덕적인 결함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지만 뉴질랜드로 온 남녀 선교사들은 마오리인들에게 기독교와 문명을 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초기 선교사들은 영혼 구원에 있어서 큰 실패를 경험했으나, 새로운 아이디어의 원천이자 무역의 접점으로서 많은 마오리 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선교사들을 통한 글자의 도입과 마오리어의 문자화는 대대적인 변화를 의미했다.

 

제 2장 - 교회 선교회 설립

 

사무엘 마스든(Samuel Marsden)과 교회 선교회(Church Missionary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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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 마스든 ©NEW ZEALAND HISTORY

 

뉴질랜드에 최초로 기독교 선교단을 보낸 핵심 인물은 사무엘 마스든이었다.

 

범죄자 유배지였던 호주에 영국에서 목사로 파견된 마스든은 호주에 있는 동안 그곳을 방문하는 수많은 마오리인들을 만날 수 있었고, 그중에서도 랑이호우아(Rangihoua) 부족장인 루아타라(Ruatara)와 긴밀한 관계를 형성했다.

 

1807년 마스든은 영국 성공회 교회 선교회의 지원을 확보하고 목회자로 임명할 만한 평신도 이주 정착민들을 모집하기 위해 영국으로 돌아왔다.

 

그는 ‘상업과 예술은 근면성과 도덕성을 심어주는 본질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 상업과 예술을 통해 이방인들의 관심을 얻을 수 있고 그들의 방탕한 습관을 바로잡을 수 있다'고 확신했다.

 

1809년 마스든은 목수였던 윌리엄 홀(William Hall), 로프 기술자였던 존 킹(John King) 등 '기술자'들로 구성된 첫 평신도 선교단을 데리고 시드니로 돌아왔다.

 

그러나 보이드(Boyd) 호 습격(뉴질랜드 왕가로아(Whangaroa) 항구에 정박한 선박인 보이드 호를 마오리인들이 습격한 사건) 소식이 식민성(Colonial Office)에 전해지면서 모든 뉴질랜드 이주가 중단되었다.

 

1814년 6월 마침내 기술자로 이루어진 최초의 선교단인 홀(Hall), 토마스(Thomas), 켄델(Kendall)이 뉴질랜드 베이오브아일랜즈(Bay of Island)에 도착했다.

 

12월 22일에는 마스든이 루아타라의 고향인 랑기호우아(Rangihoua)에 도착해 뉴질랜드 사상 첫 성탄절 예배를 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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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오브아일랜즈의 랑기호우라 ©NEW ZEALAND HISTORY

 

마스든은 마오리인들이 유럽인들의 이념 및 신앙을 받아들이는데 핵심적인 요소로 작용하는 무역의 혜택을 알고 있었기에, 기독교 개종 대상으로 완벽하다고 생각했다.

 

무역을 통해 마오리인들은 유럽인들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으며 따라서 구원의 길을 열어 줄 것이라고 믿었다.

 

뉴질랜드 원주민들은 문명이 많이 발달되어서 내가 본 어떤 원주민들보다 기독교 지식을 더 많이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다… 이 사람들을 보면 볼수록 나는 더 기쁘다… 그들은 우월한 인종으로 보인다.

 

- 'The story of a treaty'의 저자, 클로디아 오렌지(Claudia Orange)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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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든의 첫 예배(러셀 클락) ©NEW ZEALAND HISTORY

 

‘보라, 내가 너희에게 전할 기쁘고 좋은 소식을 가져왔다'

 

1814년 성탄절, 뉴질랜드에서 최초로 마스든이 설교한 내용은 마오리인들을 설득시키지 못했다.

 

당시 마오리인들은 힘을 가진 위치에 있었고 구태여 새로운 메시지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없어 보였다.

 

구약 성경에 나오는 몇 요소들은 우투(utu: 보상, 복수를 의미)와 같은 마오리 가치관과 비슷하다고 여겨졌을 수 있다. 하지만 역사가 개빈 맥클린(Gavin McLean)에 따르면 루아타라, 홍이 히카(Hongi Hika)와 같은 사람들은 설교를 정중하게 경청하고 아이들을 선교사 학교에 보내는 한편, 분노하신 하나님이 사람들의 영혼을 저주하고 지옥의 불구덩이에 떨어뜨린다는 어두운 내용에는 거부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내용은 전통적인 의식이나 형식보다 개인적 신앙과 예배를 더 중시하는 저교회파의 기술자 선교사들이 당시 강조했던 내용이다.

 

뿐만 아니라 기독교로 개종하는 것은 부족장의 위신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여겨져 마오리인들을 개종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부족장부터 개종시켜야 했다.

 

1820년대에 선교사들의 활동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1830년까지는 세례를 받는 마오리인이 없었다.

 

마오리인들은 그들 나름의 신앙과 관습을 지키고 있었기 때문에 영적인 면에서 선교사들이 해줄 것이 없었다.

 

마오리인들은 선교사들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는 무역의 기회로만 여겼다.

 

선교사들은 경제적으로나 물질적으로 마오리인들의 호의와 인내에 의존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다.

 

 

번역: 안수민

원본 기사: New Zealand History NZ Govenment

https://nzhistory.govt.nz/culture/the-missiona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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