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명의 불우한 가정에 매주 음식을 전달하는 오클랜드 교인들의 선행 '감동'
맥클루(왼쪽)와 폴라, 에스텔 부부는 6개월 동안 250명에게 음식 꾸러미를 전달했다 ©STUFF
어린 시절 폴라 리마(Polar Rima)는 일주일에 $10의 식비로 만족해야 할 만큼 어려운 형편의 가정에서 자랐다.
그는 다섯 명의 자녀 중 한 명이었고 부모님은 질병 수당에 의존하며 살았다. 어디든 걸어가는 것이 그의 가족에게는 일상이었다.
그의 부인 에스텔(Estelle) 역시 홀어머니와 함께 가난한 환경에서 자랐다.
하지만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폴라와 에스텔 부부가 지금은 오클랜드 남부 지역의 불우한 이웃들을 도우며 살고 있다.
지난 6개월 동안 이들은 빈곤 가정에 매주 음식 꾸러미를 전달해왔고 이들의 도움을 받은 사람은 무려 250명이 넘는다.
폴라, 에스텔 부부는 필요한 사람 모두를 도울 수 있는 경지에 이르기 희망하고 있다 ©STUFF
"음식을 전해줄 때 받는 사람들의 표정을 보면 정말 기분이 좋아져요. 가슴이 따뜻해집니다. 도움을 받는 사람들의 심정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 때문에 나누어줄 때 기뻐요." 에스텔은 말한다.
"저도 똑같은 상황을 겪어봤기 때문에 그분들의 힘든 부분을 잘 이해하죠." 남편 폴라의 말이다.
부부의 이 같은 선행은 지난 2017년부터 시작되었다. 부부가 다니는 오타라(Ōtara) 교회의 다섯 가정에 일주일에 한 번씩 고기, 야채, 말린 음식 같은 기본적인 식량을 전달했다.
그러나 같은 교인인 알렉스 맥클루(Alex McClew)의 도움으로 페이스북(Facebook)을 통해 지역 사회에서 음식 꾸러미가 필요한 사람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페이스북 광고를 보고 한 달 안에 오클랜드 전역의 수많은 이들이 도움을 요청했고, 이제는 수백 명에 이르고 있다.
이렇게 빨리 규모가 커질지 예상하지 못한 에스텔은 그들의 상황이 어떻든 누구에게나 도움을 주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저희에게 도움을 받던 사람이 더 이상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을 때 보람을 느껴요."
이들이 전달하는 음식 꾸러미는 Baker's Delight, 오클랜드시티미션(Auckland City Mission), 키위하베스트(Kiwi Harvest)에서 기증한 음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수혜자 선정 기준은 간단하다. 선착순이다.
부부는 매주 오클랜드 남부 지역에서 추천을 받아 목요일마다 해당되는 사람들에게 음식 꾸러미를 배달한다.
대기자 명단은 없으며 되도록이면 새로운 가정에 기부하려 한다. 자원이 한정되어 있지만 부부는 한 주 한 주 더 많은 사람을 돕기를 희망하고 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모두 도와주지 못하는 게 안타까워요. 일주일에 한 번이 아니라 필요한 사람 모두 도울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으면 좋겠어요." 에스텔은 말했다.
같은 교회에 다니는 맥클루는 많은 재산을 가진 사람으로, 불우한 사람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팠지만 선뜻 도움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이 부부의 선행에 동참하면서 적극적으로 이웃을 돕는데 나설 수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부자여도 행동에 옮겨야 사람들을 도울 수 있어요."
폴라와 에스텔 부부는 어려운 형편에서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 잘 알고 있다. 이들에게 렌트비와 생활비가 가장 힘든 부분이다.
"저희가 잘 살기 때문에 이런 일을 하는 게 아니에요. 잘 사는 것과는 정말 거리가 멀죠. 단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눈에 보이니까 하는 겁니다." 에스텔은 말했다.
"이분들은 음식만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에요. 누군가가 자신의 힘든 상황을 들어주기 바라죠. 그래서 함께 앉아 이야기를 들어주곤 합니다."
Care Ministry(케어미니스트리) 페이스북 페이지를 방문하면 자세한 정보와 함께 선행에 동참할 수 있다.
번역: 원처치
원본 기사: Stu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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